‘BB크림’ 돌풍 일으킨 기능성 화장품 선두주자
“신비의 영약으로 알려진 알로에를 활용,질 좋은 기능성 화장품을 만드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겠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알로에 전문 화장품회사로 잘 알려진 (주)코스트리(www.costree.com)의 박선희 대표이사는 새해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주)코스트리는 지난 1992년 김정문알로에 자회사로 출발한 푸른화장품이 전신으로 지난 17년간 푸른화장품이 갖고 있는 알로에 관련 노하우를 그대로 이어받은 국내 알로에 화장품 제조 선두기업이다.
최근 ‘쌩얼’ 열풍이 불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피부재생기능을 가진 비비크림(Blemish Balm)의 돌풍을 주도한 것도 바로 코스트리.
코스트리는 피부재생을 도와주는 알로에의 주성분인 ‘알로좀’ 특허를 획득하며 10여년간 기술개발을 통해 피부과병원 및 일부 피부관리실에서만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던 수입산 비비크림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형 비비크림을 개발하여 비비크림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박 대표가 화장품업계에 발을 디딘 것은 알로에와 인연을 맺으면서부터.
어릴 적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고생을 하던 박 대표는 국내 최초로 알로에 제품을 선보이며 알로에 선구자로 알려진 고(故)김정문 회장의 며느리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알로에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자신이 몸소 알로에 효능을 체험했던 박 대표는 남편과 함께 지난 1992년 알로에 전문 화장품 회사 ‘푸른화장품’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화장품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알로에 효능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푸른화장품도 승승장구했다. 설립 몇 년 만인 1990년대 중반에는 연매출 250억원의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IMF를 맞으면서 과잉투자로 인한 운영자금 부족과 김정문알로에와의 결별 등으로 결국 회사는 부도를 맞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과로로 쓰러진 남편의 병세가 장기화되면서 본의 아니게 박 대표가 경영전반을 떠안게 됐다.
부도와 경매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박 대표는 푸른화장품을 최종 경매에서 낙찰받고 2004년 (주)코스트리로 사명을 변경했다.
코스트리는 17년간 알로에 연구로 획득한 노하우와 친환경원료만을 고집한 제품 생산으로 타사제품에 비해 피부트러블이 없고 미백 및 주름제거 등 기능성이 탁월하다는 평가와 비비크림을 비롯한 기능성 화장품 분야에서 국내 최고기업으로 인정받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소비자의 클레임이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제품에 대한 자신이 있는 코스트리는 연중 무료샘플링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코스트리 제품을 한 번 써본 고객은 우수한 품질 때문에 코스트리 제품만을 고집할 정도로 매니아층이 두텁다.
“중소화장품업체가 살 길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능성 화장품과 같은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길 밖에 없다”고 말하는 박 대표는 전 직원의 20%를 연구인력으로 확보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코스트리의 최대 강점은 17년간 알로에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1만여가지가 넘는 처방전을 가지고 있다는 것. 비비크림에 대한 처방만도 300여개가 넘을 정도로 알로에를 이용한 제품에 관해서는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또 화장품업계에선 최초로 ISO9001 품질관리 인증 획득하고 새로운 기능성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틈새시장 개척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짧지 않은 기간동안 부도와 경매 등 산전수전을 경험했기 때문에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란 말을 특히 좋아한다”는 박 대표는 “기업은 이윤창출도 중요하지만 이윤을 공유하는 것을 더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가 어려울 때 끝까지 함께 해준 직원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박 대표는 직원들이 일한 만큼 댓가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사주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5~10년 후 기업이 안정궤도에 진입하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사회복지사업에 전념하고 싶다”는 박 대표는 지난해부터 딸과 함께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세대학교 아동병원에 불우아동시술자금으로 일천만원을 기탁했으며, 앞으로 코스트리의 홈쇼핑 주력상품인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판매수익금 전액을 기탁키로 했다.
국내 입양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박대표는 지난해 남자아이 한 명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
최근 일부 경영자들이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대표의 이같은 사회환원 활동은 다른 기업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코스트리는 올해는 매출 1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비크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고 2006년 출시한 자사브랜드 ‘소르비티’가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어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박 대표는 자신했다.
문의 : 02-3477-3173
<사진=오명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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