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사태의 장기화로 인하여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 및 고유가 등으로 침체 및 고유가 등으로 인해 미국 및 글로벌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주요국의 증시 또한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12월 중순부터 한 달 간 KOSPI는 14%, 다우존스 9%, 일본 니케이지수는 12% 정도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투자은행들의 4/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증시는 한동안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역사상 최대인 98억 달러의 손실을 냈고, 메릴린치도 다른 사업부분의 건실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관련 부실 때문에 대규모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국내의 경우 올해 들어 5조원을 넘는 외국인들의 순매도 급증으로 인해 증시는 폭락하고 원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작년 12월 일부 완화됐던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는 환매요청사태에 대비한 현금유동성 확보 차원과 최근 BRICs 등 신흥국가의 투자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국제금융시장 불안의 원인은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규모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대부분이 다양한 채권의 형태로 되어 있어 손실규모의 정확한 추정이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연체율 급증과 이에 따른 CDO(부채담보부증권) 부실화 한 것도 한 요인이다.
두 번째는 채권보증기관의 부실화 우려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감 확산이다. 채권보증기관의 신용등급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여타 채권시장으로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채권보증기관인 ‘Ambac’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로 하락 조정함으로써 ‘Ambac’이 지급보증한 채권들의 신용등급도 급격히 하락했다.
세 번째는 가계부실 확산에 따른 미국 경기침체(recession) 우려다.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가계자산의 부족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화가 타 소비자 금융부문으로 전이되기 시작하고, 1,450억 달러에 달하는 세금환급을 통해 경기 부양 노력을 하는 등 미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전반의 부실로 인한 소비감소 등 경기침체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불안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패닉 현상을 조기에 차단하고, 서브프라임 관련 부실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유연한 경기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현재까지는 증시조정에도 환매 없이 장기투자를 바탕으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로 인해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나, 최근 3개월간 펀드 수익률은 -16.7%로 대규모 펀드 환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또한 미국 금융회사의 손실규모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되고 있으나, 유럽 및 아시아계 금융회사의 경우 부실규모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회사들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의 투자현황 및 손실규모를 공개함으로써 투명성을 제고하고 불안심리를 사전에 차단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브프라임 부실사태가 실물경제로 파급되는 양상이 나타날 경우 경기둔화를 저지하기 위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시행하는 등 경기대응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하여야 한다.
<자료=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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