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처럼 유명한 분도 드물지만, 세종만큼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정치가도 없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출간된 ‘세종처럼’의 저자인 박현모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는 바로 이러한 상황을 개선해 보고자 이 책을 냈다고 한다.
책은 실록 속에 나타난 세종의 모습을 신하들과의 소통, 백성에 대한 헌신, 국가의 최고경영자로서의 리더십 관점에서 생생하게 중계하고 있다.
인재의 선발에서부터, 법과 제도의 혁신은 물론이거니와 파저강 토벌과 같은 영토개척에 이르기까지 나라의 크고 작은 모든 사안에까지 신하들과의 열린 대화와 토론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지도자로서의 모습.
“임금은 백성을 위해 존재하며, 백성의 하늘은 밥이다. 단 한 명의 백성이라도 하늘처럼 섬기고, 받들어라”를 정치와 경영의 시작이자 끝으로 삼고 하루에 서너 시간밖에 수면을 취하지 않을 정도로 나라의 일에 매달려 백성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세종의 업적은 비슷한 의견을 가진 동조자들과의 협의 속에서 이루어진 순금식 결과물이 아니라 언제나 반대자들과의 토론 속에서의 설득과 협상을 통해 얻어진 합금식 창조물이라는 것에서 세종의 리더십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뇌물을 좋아하고 부정을 저지른 황희를 청렴한 재상으로 변화시킨 놀라운 능력, 군주로서 신하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과 모든 백성들을 차별 없이 사랑하는 인간적인 모습도 잘 드러난다.
초등학생부터 현직 CEO와 정치가에 이르기까지 세종의 감동경영을 느낄 수 있다.
미다스북, 496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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