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의 급격한 발전으로 국내 산업의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하여는 국내 제품 및 부품의 고기능성, 고신뢰성이 필요하게 됐다.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설계, 개발, 평가 등 각 분야의 전문화가 필요하며 정형화된 인증 시험의 틀을 벗어나 필드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다양화와 전문화된 시험·설계 기술개발도 요구 되고 있다. 현장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신속한 엔지니어링 기술지원, 연구개발 지원분야의 전문화를 통한 제품 개발 원가 절감 그리고 대외 경쟁력 향상도 마찬가지다.
기업간, 고객의 클레임과 PL 관련 과학적 근거 및 고장원인 분석자료의 해외 기관 의뢰에 따른 국내 기술의 해외 유출 및 국내업체의 상대적 불이익이 발생한다.
또한, FTA에 의한 연구개발 서비스 시장 개방으로 해외 전문 서비스업체의 국내시장 잠식이 우려된다. 이러한 시장의 요구사항에 따라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개발 전문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
미국(1940년), 일본(1980년)에서는 제조업 발전과 더불어 연구개발 및 시험, 분석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가 이루어졌다. 장비 및 인프라 구축에 따른 리스크 감소를 위해 아웃소싱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으며 도요다, 닛산, 혼다 등의 독자적인 개발체제에서 민간 전문업체로의 공용 개발체제로 전환을 통한 원가절감(현대자동차도 트랜드 전환)이 이루어 지고 있다. GM, Benz, Dell, HP 등의 부품 글로벌 소싱도 유사한 맥락의 정책이다.
또한, 장비 (고가분석 장비 등) 및 인프라 (전문인력 등)의 공유 효과도 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및 시험, 분석 전문 민간업체들이 설립 되어졌다. 실례로 일본은 Toray Research, KKI(Kobelco Kaken Institute), 혼다기연, 시마즈, ETAC, NSTR(Nippon Steel Technical Researcher), Nissan Arch, 등 200여 개 업체, 미국은 찰스에반스, 기타 프라운 호퍼(독일, 정부연구소), SGS(독일), 파스퇴르연구소(프랑스) 등 이 있다. 국책과제 수행도 민간 및 국책연구소에 동등하게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시장규모는 2,000억엔(2조원)정도 이다.
한국은 1990년대 이후 제품 수출 업체를 시작으로 신뢰성 시험·분석 필요성이 대두됐고 국책연구소 및 대학을 중심으로 산업체의 연구개발 평가 요구에 대한 과제를 수행 하였다. 시험소로는 한국기계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 20여 개가 있다. 민간 시험소 현황으로는 알에스피, 액트, 테스코, 에이티엘 외 약 50 여개의 업체가 전문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업체는 전문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소수 정예 인력으로 운영 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민간 연구소에 대한 마인드 확산 및 인증 시스템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시장형성초기단계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아주 크지만, 이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산업기반 연구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방안
첫째로 민간 산업기반연구전문기업 활성화정책이 필요하다. 산업기반연구전문기업에 대한 검증 및 인증 시스템 구축과 산업기반 연구전문기업 인증 획득 시 국책과제 가점 부여와 국가 연구개발 및 지원 과제의 위탁기관(국책연구원, 학교 등)으로서 동등한 참여 기회 부여, 국가 보유 장비 매각 및 이전 시 공개 입찰 및 이전 기회 부여, 중소기업 지원시책(중기청-바우처, 부품소재진흥원-신뢰성쿠폰 등)에서 지원기관으로서 자격확대가 필요하다.
둘째로, 산업기반연구전문기업관련 협의체 구성을 위한 네트웍 구축 및 활성화에 국가의 절대적 지원이 필요하다.

김형태
아프로R&D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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