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단기차입금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소기업은 고유가·원자재가격 급등, 지속된 경기침체 등으로 수입은 줄고 차입금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한국은행이 총자산 70억원 이상 제조업체 5천18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제조업 현금흐름분석’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30% 아래로 하락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1997년 24.4%에서 2004년 46.8%까지 늘어났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 2006년 33.1%, 2007년 29.0%까지 떨어졌다.
대기업은 1997년 23.2%에서 2001년 62.9%, 2006년 133.9%, 2007년 136.3%로 크게 높아지는 추세.
또한 중소기업들은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이 작년에 28.3%에서 올해는 31.3%로 3.0%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벌어들인 현금수입으로 이자비용 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업체가 3개 업체 중 1개 꼴인 셈.
이자비용 감당 능력을 보여주는 중소기업의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 역시 2006년 419.8%에서 지난해 355.5%로 크게 하락해 2001년(289.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기업은 1127.2%에서 1203.3%로 상승했다.
이 같이 중소기업의 자금상환 능력이 악화된 것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은 줄고 차입금은 크게 늘었기 때문.
중소기업 한 업체당 평균 영업활동 현금수입은 2004년 26억원으로 크게 높아졌다가 2006년 18억7천만원, 2007년 17억8천만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차입금은 2005년 3억4천만원에서 2006년 12억2천만원, 2007년 13억5천만원 등 매년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은행들은 자금대출시 현금흐름보상비율을 근거로 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중소기업들이 차입금 상환요구나 신규대출 억제 등의 어려움에 당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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