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홍콩 등 전세계 10여개국에서 3백여명이 감염된 ‘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SARS)’이 확산됨에 따라 최근 입국한 동남아 지역출신 외국인산업연수생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요청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9일 홍콩에서 밝혀진 이번 괴질의 원인균은 파라믹소 바이러스 군(群)의 일종으로 사람과 동물에게 유행성 감기·홍역·볼거리 등의 질병을 일으키지만 충분한 치료가 가능한 상태로 항(抗)바이러스 계열인 ‘리바비린’이라는 약품을 사용해 치료 효과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호흡기 계통을 통해 전염되는 이 바이러스는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혼합됐거나 변종(變種)이 많아 1백% 치료효과가 있는 특효약을 찾기 힘들다고 방역당국은 밝혀 여전히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역지역은 중국의 광동성과 홍콩, 대만, 싱가폴, 베트남 하노이, 캐나다 토론토 등으로 홍콩, 대만, 싱가폴, 베트남, 캐나다 등은 국가내 전염사례가 있다.
이에 비해 태국, 독일, 슬로베니아에서는 국가내 전파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중국, 영국, 스페인, 미국, 스위스는 현재 조사중이다.
홍콩에서 처음 발병한 이번 괴질은 7명의 환자들이 발병전인 2월12일부터 3월2일 사이 홍콩소재 메트로폴 호텔 9층에 투숙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7명은 싱가포르인 3명, 캐나다(2명), 중국본토(1명), 홍콩 거주자(1명)로 밝혀졌다.
증상발생 7일 이내에 감염위험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으면서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빈호흡, 호흡곤란, 저산조증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을 보일 경우 급성호흡기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일단 급성호흡기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이번 전염은 사람간 밀접한 접촉(호흡기 비말, 타액 등)으로 전파되고 있으며 환자의 대부분이 환자를 진료한 보건의료인이나 가족으로 일상적인 접촉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어 양치질,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에도 신경써야 한다.
한편, SARS 감염 환자는 20일 현재 홍콩 1백73명등 306명이며, 베트남 하노이에서 괴질 환자를 치료했던 프랑스인 의사가 숨지고, 브루나이에서 20대 여성 1명이 감염 증세를 보이는 등 확산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문의 : 국립보건원 방역과(02-380-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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