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기준 우리나라의 PC는 10가구당 6대꼴이었던 것이 이제는 대부분 가정에서 PC를 소유하고 있으며 PC방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이다. 6세 이상의 인구 중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10명 중 8명꼴이다. 6~29세의 경우는 대부분이 인터넷을 이용하며, 30대의 경우는 95%, 40대는 80%, 50대는 46%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터넷 이용률은 세계 1위를 기록하는 초고속인터넷 보급에 의해 가능해졌다. 2006년 11월 기준으로 전체 가구수의 88%에 초고속 인터넷이 깔려 있으며, 이들 가구 중 38%인 533만 가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화에나 나올 법했던 유비쿼터스 시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인 광대역통합망(BcN)에 가입돼있다.
우리의 인프라 수준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주요 50개국을 대상으로 산정하는 국가 정보화 수준을 비교한 국가 정보화 지수는 2004년 7위에서 2007년 3위로 올라섰으며, 아울러 2005년 5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지수 중 IT부문이 포함된 기술 인프라 부문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연합(UN)에서 발표한 2005년 전자정부지수 5위, 2005년 11월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WSIS)에서 발표한 디지털기회지수(DOI)에서 우리나라는 총 40개국의 평가대상국 가운데 당당히 1위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런 정보화의 발달과 더불어 새로운 부작용들도 속속 사회 문제화 되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전국의 만 13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2007년 불법·청소년 유해정보 이용실태 조사자료’를 보면 디지털 노마드들이 경험하는 새로운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과거에는 해킹과 스팸 메일이 문제였다면, 최근에는 사이버 폭력이 가장 문제가 되는 듯하다. 응답자들은 인터넷의 역기능에 대하여‘욕설·비방·허위사실 유포 등 사이버 폭력’(84.3%)을 가장 큰 문제로 보았다. 그 다음으로, 성인 음란물 유통(83.9%), 개인정보 유출(56.2%), 도박 등 사행행위(48.1%)를 들었다.
사이버 폭력으로 불리는 인터넷 댓글에 대해‘욕설·비난의 댓글은 규제하고 다른 댓글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43.3%)’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댓글은 욕설·비난이 대부분이므로 없애야 한다(22%)’는 응답이 2006년(12.7%)에 비해 크게 늘어 댓글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역으로 사이버 폭력이 더 심각해졌음을 반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이버 폭력을 경험한 경로는 인터넷 뉴스 댓글(53.9%)이 가장 많았고, 미니 홈피·블로그(30.3%), 커뮤니티·동호회 게시판(23%), 인터넷 채팅·메신저(23%) 등의 순이었다.
인터넷의 과다 이용으로 인한 사이버 중독도 문제이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행한 인터넷 중독 상담 현황을 보면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볼 수 있다. 인터넷 중독 상담 건수는 2002
년(2,599건) 이후 2003년(3,774건), 2004년 (1만8,299건), 2005년은 3만2,833건으로 매년 급격히 증가했으며, 2006년 8월 말까지 2005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한 2만3,973건으로 조사되었다.
중독 상담 유형 가운데 게임중독 상담이 전체 상담 건수의 78%인 1만 8,706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지난 2002년보다 10배 증가한 것이며, 채팅(1,176건)과 메신저(870건), 검색(557건) 순으로 상담 건수가 많았다. 대상별로는 전체 상담 인원 2만 3,979명 중 초·중·고생이92%인 2만 2,159명을 차지했고, 특히, 중학생(1만 1,680명)과 초등학생(7,223명)의 상담비율이 높았다.
정보화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결과(2005년)에 따르면‘생활이 편리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83.8%, ‘국민의 알 권리가 신장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60.4%나 되지만, 55.2%는 ‘사생활 침해가 늘었다’, 34.1%는‘소외감과 비인간화를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자료 제공 : 통계청 ‘통계 속의 재미있는 세상 이야기’(개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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