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보안 제품의 품질이 외국 제품들과의 비교에서 중하위권으로 평가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국제소비자연구검사기구(ICRT) 회원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11개 소비자단체와 함께 공동으로 세계 시장에서 팔리는 28개 인터넷 보안 제품의 품질과 가격 등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평가 대상에는 안랩, 에브리존, 하우리 등 국내 제조사의 제품 3개도 포함됐으나 모두 중하위권으로 밀렸다.
평가에서는 바이러스 차단 기능, 방화벽 기능, 프로그램 실행 소요시간, 메모리 사용량 등 제품의 기본적인 성능 외에도 사용자의 편이성, 제품 설치나 제거의 용이성, 제품 설명의 충실성 등을 두루 따졌다.
그 결과 종합 평가에서는 G데이터社의 ‘G데이터 인터넷 시큐리티 2008’이 3.96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어 비트디펜더의 ‘인터넷 시큐리티 2008’이 3.91점으로 2위, 아비라의 ‘프리미엄 시큐리티 스위트’가 3.7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가장 중요한 성능평가에서는 시만텍의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 2008’이 1위로 평가됐다.
국내 제조사 제품 중에는 안랩(안철수연구소)의 ‘V3 인터넷 시큐리티 2007 플래티넘’이 3.21점으로 14위에 올라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어 에브리존의 ‘터보백신 인터넷 시큐리티’는 2.88점으로 18위, 하우리의 ‘바이로봇 데스크톱 5.5’는 2.5점으로 24위에 올랐다.
국내 제조사 제품의 순위가 이처럼 밀린 것은 무엇보다 성능 평가 성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안랩 제품은 16위, 에브리존은 22위, 하우리는 25위에 그쳤다. 사용 편이성이나 설치 및 제거의 용이성에서도 성적이 처졌다. 다만 제품 설명의 충실성에선 안랩 제품이 1위, 에브리존이 5위, 하우리가 8위로 우수했다.
가격과 품질 간에는 상관관계가 낮았다. 종합 평가에서 상위 10위에 든 제품들은 대체로 10만원 이하였고 무료인 제품도 2개나 있었다. 국내 제품들은 가장 저렴한 수준인 5만원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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