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비결은 끊임없는 연구개발”
“기업은 영속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직원 30명의 작은 기업인 기가비스(주)(대표 김종준)는 반도체기판용 광학검사장비 분야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1위를 넘보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기가비스의 기술력은 최근 개최된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최고상인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준 대표는 “기업 규모가 작다보니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할 줄은 몰랐다”면서도 “반도체기판 검사장비중 하이엔드(고품질)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것 같다”며 회사의 기술력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삼성전기에서 자동화 장비개발 분야에 종사하던 엔지니어 출신. 지난 98년 인쇄회로기판(PCB)를 자동으로 검사하는 자동광학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세계 최고의 자동광학검사기 전문기업을 목표로 함께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인력 5명과 함께 2004년 기가비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기업 경영에 나섰다.
김 대표는 “반도체 관련 장비의 경우 대당 가격이 수억원에 이르고 반도체의 품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신생회사의 제품은 판로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면서 회사 설립 초기 제품을 판매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열정과 기가비스의 뛰어난 기술력은 이런 어려움을 뛰어넘는 기반이 됐다.
기가비스는 8㎛(마이크로미터)인 반도체 회로기판을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양산용 기판의 최고 수준이 10㎛인 상황에서 시장을 이미 몇 단계 앞서가고 있는 것.
김 대표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용 기판을 생산하는 선진업체가 우리 장비를 테스트 한 후 자기 회사의 주력 광학검사기로 선정할 만큼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했다”며 “물론 국내 1위 업체의 주력 광학검사기도 우리 장비”라고 말했다.
기가비스는 설립 4년 만에 세계 시장의 15~20%, 하이엔드 시장의 90%를 차지할 만큼 세계적인 선도업체의 자리에 올랐다.
김 대표는 “2005년 일본에서 열린 전시회에 처음 참가했을 때만해도 사람들이 한국 회사인지 모를 정도”였다면서 “4년간 기가비스의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장비산업은 1등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이라는 김 대표는 “안도하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면서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가비스는 15~20년 가까이 공장자동화 관련 연구 노하우를 축적한 연구진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반도체기판용 자동광학검사 장비 세계 1위 달성에 이어 최근 2차전지용 와인딩 머신 개발을 끝마치는 등 1년에 1~2개 정도의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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