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단체들이 중소기업의 금융기관 이용 애로사항을 직접 챙기기 위해 나섰다. 이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은행의 대출축소, 추가담보 요구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최근 자신들이 속해 있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에서 ‘중소기업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단체들이 대대적으로 유동성 지원현황을 파악하기로 한 것은 정부의 각종 지원대책에도 중소기업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데 여전히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단체협의회가 최근 중소기업 238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70.0%가 ‘정부의 유동성 지원대책이 도움이 안된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은행이 대출을 기피해서’(63.9%)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체협의회는 이번 주 중으로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유동성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위주로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해당 중소기업과 같이 은행창구를 방문해 대출 등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점검반은 중소기업중앙회의 정책개발본부 인원과 나머지 단체에서 한 명씩 차출돼 구성되며, 중소기업중앙회 직원 2명과 나머지 단체 1명 등 3명이 한 조를 이뤄 현장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단체장은 주요 은행 지점장들을 만나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정부 당국의 노력에도 중소기업의 현장 체감도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돼 중소기업단체들이 나서게 됐다며 점검반이 꾸려지는 대로 일주일간 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점검반에 참여하는 단체는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전국소상공업도우미협회, 한국중소기업이업종교류연합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중소기업신지식경영인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중소기업경영자협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13개 단체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지난 2004년 5월 중소기업 관련 단체간 긴밀한 협력과 제휴로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를 향상하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고자 13개 단체가 모여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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