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단체와 노동자단체가 경제위기를 맞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조금씩 양보하며 손을 맞잡기로 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위기 극복과 사회적 통합을 위해 노사정과 시민사회단체, 학계, 종교계를 총망라하는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할 것을 공동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비상대책회의가 노사정위원회를 운영지원기구로 삼아 노사간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유지와 일자리 나누기 등 고용안정대책, 실업자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책, 사회적 합의의 전파와 정부지원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기본의제는 노사정이 논의하는 게 맞지만 지금 노동조합 조직률은 11%가 안 되기 때문에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부분이 미약하다”며 “따라서 노사민정이 함께 논의를 하게 된다면 진통은 있겠지만 합의의 파급력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경총 회장은 협의체를 통한 합의의 실효성과 관련, “과거에도 못했는데 이번에는 되겠느냐 하는 의문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일자리가 많이 없어질 것이라는 공감대를 갖고 잘 해보자고 하는데 반대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이 회장과 장 위원장이 참석했지만 노동계의 다른 한 축인 민주노총은 노동계를 대변할 협의체의 참석대상으로 초대됐지만 자리를 함께하지 않았다.
장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협의체에 꼭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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