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는 최근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을 꾀하기 위해서는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최근 한 강연회에서 “대기업 위주로만 경제를 끌고 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며 “정부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위주로 정책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 위주로만 시장이 구성되면 특정 위험에 얼마나 위험한 지 지난 IMF(국제통화기금)때 모두가 똑똑히 경험했다”며 “대기업 옆에 튼튼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뒷받침을 해 줘야 안정적인 경제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지난 10년간을 살펴보면 경기가 잠시 회복됐을 때도 대기업의 고용인력은 계속 줄어들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자리 창출 정책 등도 중소기업에 중심을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구글을 예로 제시하며 “처음에 벤처로 시작한 구글은 지금도 다른 중소벤처기업들과 상생관계를 유지하며 그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흡수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이와 유사한 사례를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안 교수는 “지금의 한국 사회는 중소벤처기업이 쉽사리 성공할 수 없는 구조”라며 “특히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중소기업 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기업계의 관행이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경제구조는 대기업에게도 절대 좋지 않다”며 “부당한 관행을 개선하고 실패한 중소기업의 재기를 도울 수 있는 정부의 정책이 절실하다”고 힘줘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