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가야산, 원효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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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가야산, 원효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트레킹
  • 중소기업뉴스
  • 호수 1731
  • 승인 2009.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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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서산, 홍성, 당진 지방과 태안, 아산 일부 지역 ,오래전 이곳을 ‘내포’라고 칭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청도에서 내포를 제일 좋은 곳으로 친다”고 적고 있다.
내포 땅에 포함되는 예산은 비옥한 평야가 연상되는 곳이다.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유명한 덕숭산 자락의 수덕사와 추사고택, 윤봉길 의사, 한용운 선생, 고암 이응로 화백 등의 유명 인물들이 떠오른다. 수질 좋은 덕산온천이 있고 유명한 가야산이 휘돌고 있다.
예산의 일반적인 여행은 수덕사를 보고 그 주변의 충의사나 덕산온천에서 시욕을 즐기는 덕산온천관광지를 한 구획으로 정할 수 있다.
우선 천년고찰 수덕사를 보고 인근 충의사를 찾는다. 그저 윤봉길 생가나 보고 돌아서게 되는데 기념관을 꼭 들러보길 권한다. 그곳에는 일목요연하게 윤봉길 의사와 예산의 인물들이 사진으로 걸려 있으며 특히 윤봉길 의사가 사형당하는 장면의 사진이 있다.
왠지 전율이 좌르르 흐르는 기념관이다. 이 코스가 너무나 잘 알려진 곳이라면 가야산(677.6m) 원효봉(605m)으로 이어지는 트레킹코스는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아직까지 사람들 손길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개발단계에 있다. 가야산은 칠갑산에서 북진하는 금북정맥에 솟아있다. 예산군과 당진군, 서산군 등 3개 군에 걸쳐 들판에 우뚝 솟아 산세가 당당하고 곳곳에 사찰이 자리하고 있다.
서산에는 유명한 개심사와 보원사지가 있으며 예산에는 남연군묘와 보덕사지 등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원효암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산행코스는 처녀지나 다름없다.
이 지역 역사연구가들은 원효봉을 잇는 산속에 수없이 많은 절터의 흔적을 찾고 있다. 거기에 그들은 이 길이 해골 물을 마셨다는 원효대사가 중국 땅으로 가는 길목이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그 자료를 수집하는 중이다. 원효암에서 원효봉을 거치는 동안 무수히 많은 기와조각이나 굴 등을 만날 수 있는데, 실제로 고증된 자료는 확실치 않다는 것.
역사연구가와 동행이 돼 산길을 따라 오른다. 새로 지은 듯한 원효암을 비껴 그다지 수령이 오래되지 않은 소나무 숲길을 따라 오른다. 그래서 가야산을 청년의 산이라고 부른다. 정상을 거쳐 하산하는 시간은 왕복 3시간 정도. 경사도가 없고 바윗돌이 없으며 폭신하게 낙엽이 깔려 있어 아이를 동반해도 좋을 코스다.
가는 동안 팻말조차 없지만 그저 설명에 의존해서 알아야 하는 백운암터를 지나치고 큰 바윗돌 밑에 약간 넓은 터가 있는 곳을 가리켜 오백 나한전터라고 한다. 조금 더 오르면 제법 넓은 길을 만나게 되고 그곳에는 누가 새긴지 알 수 없지만 캘리포니아의 주소가 쓰여진 석조물을 만나게 된다. 6.25동란때 새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석간수와 함께 원효가 수도했다는 자그마한 동굴을 만나게 된다. 사람이 살았던 것을 추정할 수 있는 제법 넓은 터가 있으며 주변으로도 기와조각을 쉽게 만나게 된다.
석간수는 사철 물이 마르지 않아 사람이 살기에는 적합한 듯 보이고 일부러 심어 놓은 난초가 있다. 조금 더 오르면 원효봉 정상에 이르는데, 멀리 능선을 따라 중계소가 보인다. 사방팔방 발밑으로 펼쳐지는 내포 땅이 싱그럽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서산 앞바다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하산길은 여러 갈래지만 남연군묘쪽은 거리가 멀기 때문에 다시 원효암을 향해 내려오면 된다. 오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기에는 지루함이 있으므로 약간 몸을 틀어 등산로 표시판을 따라 내려오면 된다. 하산 길에 만난 금슬샘은 고라니 등의 샘터로 이용된다.
그 외 의상암터와 의상굴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 또한 추정일 뿐 팻말조차 없다. 아직까지 미개척지인 원효와 의상, 그리고 옛 절터의 향기를 좆아 가는 트레킹 코스는 큰 기대없이 해볼만하다.
또 한군데 추천코스가 있다. 군을 기점으로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대흥면은 예당저수지, 봉수산 휴양림, 임존성, 대련사, 광시한우촌 코스다. 예당저수지는 단일저수지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여의도의 3.7배나 되는 크기로 마치 강변 드라이브를 즐기는 듯 착각하게 된다.
곳곳에 낚시좌대가 물속에 잠겨 있는 나무 사이로 들어가 있고 최근에는 생태공원을 조성해 뒀다.
여름철이면 그 주변이 연꽃이나 수련 등으로 화려하게 변신할 것이다. 낚시꾼들에게 입질 좋은 곳으로 알려진 곳. 팔각정과 예당호 조각공원, 야영장, 야외공연장, 산책로를 고루 갖추고 있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나는 모습은 더욱 빛이 나는 곳이다.
또 대흥면에 가면 어릴적 교과서에서 배운 ‘형님 먼저, 아우먼저’라면서 서로에서 볏짚을 날라주던 이성만, 순만 형제의 동상이 있다. 전설 같은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마을 안쪽에는 동헌이 있고 조금더 산쪽으로 오르면 봉수산 자연휴양림을 만나게 된다.
이 산자락에서는 예당저수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봉수산자연휴양림에서 내려다보이는 예당저수지의 새벽 물안개는 그 어느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해준다.
길을 바꿔 광시쪽으로 가면 광시한우촌이 밀집돼 있고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잘 묵은 절집 대련사와 임존성을 찾아볼 수 있다.
대련사는 656년(백제 의자왕 16) 의각과 도침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오는데, 절집 돌담에 심어진 느티나무에서도 연륜이 느껴진다. 인근 임존산성에 연당과 연정이 있어서 절 이름을 대련사(大蓮寺)라 했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전(충남 문화재자료 제177호)과 노전,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다. 유물로는 고려시대 말기에 조성된 삼층석탑(충남 문화재자료 제178호)이 있다.
거기에 봉수산의 꼭대기에 있는 둘레 약 3km의 임존성(또는 대흥임존성)은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백제 부흥 운동군의 거점이었다. 임존성은 흑치상지가 이끌었다. 이 성은 서천의 건지산성과 함께 백제 부흥군의 거점이었다는 사실이 여러 문헌에 기록돼 있다. 본래 이 산성은 주로 북쪽에 대한 방어를 목적으로 해 구축된 산성으로 보이며 원래는 백제시대에 고구려의 침입에 대비해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마을에는 오누이의 슬픈 전설이 흘러내려오고 있다.

● 찾아가는 방법:서울-경부고속도로-천안IC-예산. 원효암 트레킹 코스는 덕산관광단지-45번 국도 이용해 서산쪽으로 가면 우측에 원효암 가는 길이 나온다. 봉수산은 예산군 광시면 소재지에서 619번 도로를 따라 약 5.5㎞쯤 북쪽으로 가면 동산리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 길 서쪽으로 나있는 임존산성 올라가는 길을 따라 약 1㎞ 가량 산길을 올라가면 봉수산 중턱의 중하단부에 남향해 있는 대련사에 닿게 된다.

● 별미집과 숙박:광시 한우촌은 1980년대 한우 정육점 3곳으로 문을 열었다. 지금은 30여개의 식당이 밀집되어 있는데 매일한우타운(041-333-2604)이 괜찮다. 미리 예약을 하면 질좋은 고기를 준비해주며 가격은 1인당 2만5천원선이다. 예당저수지 주변으로는 붕어찜이 별미이고 예산읍내에는 소복갈비집이 소문나 있고 삽교천 곱창도 유명하다. 숙박은 봉수산 자연휴양림(041-339-8936-8, www.bongsoo san.com, 대흥면 상중리)이나 덕산온천단지나 수덕사 주변을 이용하면 된다.

● 기타 여행지:조선시대 의사의 한분인 이남규 선생생가(충청남도지정 유형문화재 제68호, 대술면 상항리), 한국고건축박물관(041-337-5877, 인간문화재 대목장 전흥수 설립), 추사고택, 충남농업기술원(041-330-6200)에 가면 식물은 물론 체험장도 마련되어 있다.

이 신 화·『DSRL 메고 떠나는 최고의 여행지』의 저자 http://www.sinhw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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