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강소기업 생성의 適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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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강소기업 생성의 適期
  • 중소기업뉴스
  • 호수 1739
  • 승인 2009.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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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는 1929년 대공황 이후 가장 길고 골이 깊은 불황의 기간을 겪고 있지만, 모두가 불황이 극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이제 우리의 관심은 불황 이후 각 국가의 경제모습 그리고 각 기업의 생존 현황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있다.
불경기와 호경기가 반복되는 경기변동은 자본주의나 사회주의에서나 피할 수 없는 경제 현실이다. 이 피할 수 없는 역사 속에서 대전환이 일어나게 된다. 지금까지 경기변동의 역사를 보면, 불황에서 회복단계로 전환하는 시기에 국가나 기업의 생존 모습에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난다. 이것은 불황을 잘 견디어 살아남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여 생존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국의 중소기업은 2006년 사업체 수 302만개의 99.9%로 사업체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소위 헤르만 지몬의 ‘강소기업(Hidden Champion)’의 정의를 원용해, 한국의 강소기업 선정 기준을 매출액 1조원 이하이면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이거나 세계시장에서 3위권 안에서 안정적인 틈새를 확보한 기업으로 정의해 보면,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 이 기준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강소기업의 수는 중소기업 약 13만개 중에 한 개에 불과하다.

강소기업 육성에 초점

지금과 같은 대불황은 위기의 시대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지만, 강소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가의 결연한 의사결정이 이번 위기를 강소기업의 육성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시기다.
이러한 시기에, 기업가가 도전적인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위험부담을 낮춰 줘야 하는 것이 바로 정부의 역할이다. 현재의 불황이 바로 정부가 이러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할 適期이다.
더구나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도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선진경제로 도약하려는 국가비전을 가지고 있다. 강소기업은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서 틈새시장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국내외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우위를 확보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이러한 기업들은 국가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켜 한국경제가 선진경제로 도약하는데 확실하게 기여하게 된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정부는 국내 및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기업들 중에서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둔 특별한 정책을 입안할 필요가 있다.

녹색성장 중심 탈피해야

신성장동력은 ‘녹색성장’과 같은 새로운 사업영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 기업 중에서 한국의 강소기업을 키우는 것도 신성장동력이다. 그러나 중소기업 정책의 역량은 대통령 공약 사업인 ‘녹색성장’에 치중돼 있는 것 같다.
녹색성장에 집중함으로써 녹색산업에서 강소기업이 탄생되겠지만 기초 연구의 뒷받침 없이 녹색성장에서 강소기업 성장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녹색성장으로 지나치게 자원이 편중돼 기존 기업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정부의 자원배분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길 기대한다.
한국에서는 강소기업이 약 13만개 중소기업 중 하나 꼴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강소기업 탄생이 아주 어렵다. 그러나 이를 육성할 지식자본 축적이 부족하다.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바뀌지 말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배움과 실패의 지식자본 축적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테면, 불행하게도 한국적 강소기업이 탄생하게 되는 배경으로서 어떤 경제상황이 유리하며, 어떤 산업에서 가능하며, 어떤 경영자에게서 가능성이 높고, 어떤 정책이 효과적인가 등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다. 더구나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려고 시도해 실패한 기업들에 대한 연구는 없다.
현재 불황은 강소기업 육성의 適期이므로, 녹색기업 뿐만 아니라 300만개 이상의 기존 중소기업에서 강소기업의 탄생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이 종 욱
서울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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