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소금강, 신록과 계곡속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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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소금강, 신록과 계곡속에 풍~덩
  • 중소기업뉴스
  • 호수 1739
  • 승인 2009.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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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의 한 지류인 소금강 계곡. 너무 유명한 국립공원이라서 한번쯤을 다녀왔음직하다. 그곳을 올해 두 번이나 찾게 되었다. 몇 년전 수해가 나면서 인근 송천계곡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고 약수터까지 흔적없이 사라지게 했던 그곳은 세월 흐르면서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신록 우거진 숲의 싱그러움이 아카시아 향기와 뒤섞여 코 끝을 간지럽힌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상가촌을 걷는다. 산행객들의 발길을 부여 잡으려 고소한 기름 냄새 풍겨가면서 부침개를 지지는 식당들. 막걸리 한사발이 마치 악마처럼 손짓한다. 식당가 뒤켠으로는 탁족을 즐기려는 사람들 또한 힘겹게 산행해야 하는 것을 막는 복병이다.
그러나 소금강의 진면목을 즐기려면 천천히 산행을 해서 올라가야 하는 것은 필수 코스다. 10여분 이상 걸으면 매표소가 나오고 이내 숲길이다. 소금강이라는 지명. 참으로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지명이다. 그 많은 이름 중에서도 경치가 가장 빼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이 산은 원래 소금강은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이라 해 ‘청학산’이라 불렸다가 율곡 이이가 이곳에서 입산수도를 하면서 기암괴석의 모양이 금강산과 닮아 ‘소금강(033-661-4161)’이라고 했다 한다.
지난 1970년에 우리 나라 명승 제1호로 지정됐다. 황병산(1,470m)을 주봉으로 오른쪽에 노인봉, 왼쪽에 매봉이 자리잡은 모습이 날개를 편 학과 같은 형상의 산세를 이루고 있다.
정작 산행을 하면서 그런 모습을 가늠하기는 쉬운 일은 아니다. 초입의 등산로는 울창한 숲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걷기에도 좋을 정도로 경사도가 낮다. 울창한 수림 밑으로 시원한 계곡물이 쏟아져 흐른다. 맨 처음 무릉계 무릉폭에서 그 진면목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것은 시발점에 불과하다. 산길을 올라가는데 내내 펼쳐지는 모습이 아름다움의 극치다. 한없이 올라가는 길이 아니라서 숨이 덜 가쁘다. 간간히 나무로 된 데크를 만들어 두었고 앞이 훤히 트인 교각 앞에서는 시원한 폭포가 쏟아져 내린다. 십자소를 지나면 금강사 절집을 만나게 된다. 앞에는 약수터가 있으므로 물통에 물을 채우면 된다.
금강사는 정각스님이 1964년 창건한 절로 생긴지는 오래되지 않아 딱히 문화재는 없다. 그래도 언제부터인지 대웅전 등을 중창불사해서 제법 규모가 커졌다.
금강사를 지나면 식당암이 철다리 사이로 펼쳐진다. 바위가 양안으로 펼쳐지고 가운데는 계곡물이 흐르는데 수천명이 앉을 수 있는 넓은 바위가 있다. 이곳은 율곡선생 또는 마의태자 수천 군사가 식사했다는 전설이 있다. 암반위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잠시 쉬면서 탁족을 즐겨도 좋을 곳이다. 이름의 촌스러움에 비해 양안으로 바위가 감싸고 있고 평평한 큰 바위가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기대이상으로 멋지다.
식당암에서 극락고개를 오르는 길은 약간 가파르다. 세심대와 청심대를 지나 구룡폭에 이른다. 아홉폭포가 연달아 내리 꽂히는 자태가 장관이다. 폭포수의 시원한 물줄기는 여름 더위가 침범하지 못할 정도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면 그 모습은 장관이다. 구룡폭을 지나 한참을 올라가면 만물상이 펼쳐진다. 거인의 옆얼굴을 닮은 귀면암, 촛불 형상의 촛대석, 암봉 한가운데 구멍이 뚫려 낮이면 해 같고 밤이면 달같은 일월봉, 거문고 타는 모습의 탄금대 등이 만물상을 장식한다. 만 가지 얼굴을 갖고 있다고 만물상이라 한다. 데크를 만들어 두어 걷기가 수월해졌다.
더 올라가면 선녀탕-삼폭포-광폭포-백운대-낙영폭포를 지나면 노인봉(1,338m)이다. 신라 마의태자가 신라부흥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군사를 훈련시켰다고 전해오는 금강산성(일명 아미산성)은 구룡폭포에서 길이 나뉜다. 마의태자가 마지막 순국한 곳이기도 하다.

여행정보
■주변 볼거리:금강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수청동골(신왕리)이 있다. 오대산의 한 줄기임에도 인근 사람들만 찾아와 천렵과 물놀이를 즐기는 곳이다. 계곡에는 삼대폭포가 볼거리다. 소금강 주변 바다로는 연곡해수욕장과 영진항을 꼽을 수 있다. 연곡은 모래사장 뒤로 수령이 오래된 송림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고 한적한 편이다. 영진항-주문진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드라이브도 빼놓을 수 없다.
■찾아가는 방법:영동고속도로-강릉-주문진간 고속도로 이용. 주문진 나들목 나와 7번국도로 강릉방면으로 되돌아나와 연곡에서 6번국도 이용. 진고개 방면으로 12.5km 정도 가서 표지판을 보고 소금강 쪽으로 좌회전하여 4km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지금은 차량이동이 많지 않은 진고개를 관광 삼아 넘어도 된다.
■별미집과 숙박:국립공원내에서는 지정된 장소가 아니면 취사가 금지되어 있다. 송천계곡 길목에는 토종닭집이 여럿 있고 연곡에는 연곡꾹저구탕(033-661-1494)이 유명하다. 또 영진항에는 영진횟집(033-662-7979)이 괜찮다. 송죽매(033-033-661-0177, 연곡면 영진1리)는 직접 기른 토종닭요리를 내놓는데, 함께 삶아주는 알 작은 계란은 최상의 별미다. 곁들여지는 장아찌류도 맛이 좋다. 또 주문진 항구 주변에 있는 수많은 맛집 중에서 파도식당(033-662-4140, 우진장 여관골목만 기억하면 된다)은 탕의 국물 맛이 시원하고 곁들여지는 반찬도 괜찮다. 주문진 어시장에서 활어회를 즐겨도 좋다. 숙박은 도로변 주변에 멋진 펜션들이 즐비하다. 혹은 주문진을 이용해도 된다. 24시 찜질방도 있다.

■사진설명 : 소금강 계곡 등산로

■이 신 화·『DSRL 메고 떠나는 최고의 여행지』의 저자 http://www.sinhw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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