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한·일 중소기업 CEO포럼’이 한일 중소기업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일 일본 동경에서 열렸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세계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한·일 양국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일본 동경에서 열린 ‘한·일중소기업 CEO포럼’에서 참석자들은 4시간이 넘게 진행된 포럼이후 이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상호신뢰관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한·일 정상의 ‘셔틀외교’를 구체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홍석우 중기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일 중소기업간 협력은 정부차원의 거시적인 투자보다 민간주도형 협력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다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형성될 것을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폐회사에서 “이번 CEO포럼은 양국 정상이 선언한 새로운 동반자 관계구축의 실질적 교류 협력의 장”이라며 “대일무역 흑자품목인 공구·금형분야 양국 중소기업의 협력 성공사례 발표는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처음엔 한국문화나 관광에 관심이 있었지만 10여년간 방문을 지속한 결과 무역과 기술협력으로 발전됐다는 우에다 가츠히로 대표 말씀처럼 자주 만날 필요가 있다”며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포럼에서는 양국 중소기업간 기술교류 및 연수, 공동기술개발, 가업승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층적인 교류협력 방안이 논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포럼 직후 만찬교류회에 참석한 리카이 토시히로 경제산업상 대신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정상은 여섯 번에 걸쳐 셔틀외교를 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는 어떠한 현안도 해결될 것”이라며 ▲양국 중기청에 설치된 기술교류센터 활성화 ▲여수엑스포 홍보지속 ▲한·일FTA 심의관급 회담의 실질적 추진이 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의 적극지지와 기술인력 교류를 제안했다.

상호신뢰 강화에 노력해야

한·일 중소기업 CEO포럼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니시무라 데이치 일본상의 중소기업위원장은 “중소기업 활성화가 경제성장의 열쇠”라며 “일본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7%, 종업원의 70%, 부가가치 창출의 53%를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중소기업이 풀어야 할 과제로 그는 ▲경영능력 강화 ▲혁신 ▲인재 육성과 활용 ▲글로벌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꼽았다.
‘한국 중소기업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에 나선 백남홍 을지전기 회장은 “한국중소기업은 산업의 뿌리이자 취업 터전”이라며 “자금·인력·판로난과 혁신역량 미흡, R&D능력 부족 등이 당면애로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윤장혁 화일전자 대표는 양국 중소기업의 협력이유에 대해 지리적 접근성과 산업발전단계상 보완적 관계를 꼽고 ▲중소기업간 협력에 대한 관심 및 호응부족 ▲협력에 필요한 정보 및 방안, 추진체계 미비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협력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양국 중소기업의 인식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교류의 장 마련, 체계적인 협력정보시스템 구축, 한·일 중소기업CEO포럼 정례화 등을 제안했다.
우에다 가츠히로 오오가키정공 대표는 중소기업의 교류가 대기업과 다른 점으로 ▲밀접한 인간관계의 구축 ▲중·장기점 관점에서의 협력관계 모색 등을 꼽고 유연하며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인재육성과 종업원 참여형 경영이 한·일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일 중소기업 성공협력사례’ 발표에 나선 정태일 한국OSG 회장은 한·일 양국기업의 합작배경으로 ▲절삭공구 국산화 ▲대일무역역조 개선과 ▲최적지 생산 ▲글로벌 전략 추진을 각각 꼽았다.
협력사업의 성공요인에 대해 정 회장은 ▲상호신뢰성 확보 ▲재무 및 경영성과의 투명성 ▲긴밀한 업무협조 ▲경영품질 제고 ▲글로벌 윈윈전략을 들고 연간 6천만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와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동차 및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이 성과라고 밝혔다.
정태일 회장은 “일본 측의 철저한 준비와 한국 측의 지원으로 이번 포럼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세계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일중소기업 교류 협력사례 발표에 나선 김학권 재영솔루텍 대표는 일본진출 배경으로 ▲가격경쟁 심화 ▲일본기업과의 집중거래 ▲일본 현지 유지보수비용 증가 등을 꼽고 지난 2003년 일본현지 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진출 이후 변화에 대해 김 대표는 금형에서 부품으로 사업영역확대를 첫 번째로 꼽고 일본 글로벌 기업과의 직거래 등 현지 수요를 흡수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발전적 경쟁자이자 전략적 동반자로 한·일 양국의 협력을 제안한 김 대표는 “한국의 세계적인 IT인프라와 경쟁력 있는 제조기반위에 일본의 수준 높은 소재 및 부품제조 기술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 세계 경제회복을 주도하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매칭 상담회 성료

이밖에 야마모토 마사히데 야마야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다카야마 마유미 엘마르서비스 대표, 가메다 다케오 하쿠산기공 대표, 오히가시도시로 신세이코포레이션 대표가 일본 중소기업인을 대표로 협력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한·일 중소기업CEO포럼에 앞서 지난 2일 열린 ‘한·일 중소기업 비즈니스 매칭 상담회’에는 한국 중소기업 20개를 포함 1백여개사가 참여, 양국 중소기업간 상호보완을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나섰다.
90여개의 신청 기업 중에서 실태조사와 선정위원회를 통해 선발된 한국 측 기업들은 정밀주조, 금형, 자동차 부품, 환경설비, 분산염료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이번 상담회를 통해 일본 중소기업과의 실질적인 협력관계 형성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 기간중에는 양국 중소기업청이 ‘제3차 민관합동정책대화’를 개최 중소기업정책 교류와 ▲국제 중소기업이업종교류 ▲금형분야 공동기술개발 수요조사 ▲가업승계 민간교류 협의체구성 등의 공동협력사업 추진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중소기업중앙회 및 대한상의 회장단과 중소기업청 관계자, 중소기업대표 1백여명이 참석했으며, 일본에서는 일본상의 및 중기단체 중앙회 회장단과 중기청 관계자, 중소기업대표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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