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인들의 무역 사기 사건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최근 한국대사관과 코트라 모스크바 지부에 접수된 한국 기업 대상 CIS(독립국가연합) 및 러시아인들의 무역 사기 사례가 최근 2~3개월 사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코트라 관계자는 “예전에는 이 지역에서 많아야 한 달에 한 건 정도 피해사례가 접수됐는데, 최근에는 한 달에 3,4건씩 피해가 접수된다”면서 “드러나지 않는 사기까지 합치면 그 정도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대표적 사기유형은 자원개발과 관련된 러시아 기업을 사칭하는 것이다.
최근 한 국내 무역업체는 러시아 철강업체 대리점을 자칭하는 라트비아 업체의 오퍼를 받고 280만 유로의 신용장을 개설했지만, 확인 결과 러시아 철강업체는 해당 대리점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가의 샘플을 사기당하는 사례도 많다. 한 국내 기업은 러시아 지방에 있는 백화점에 아는 사람을 통해 납품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3천만원어치의 샘플을 발송했다가 사기를 당했다.
또 다른 기업은 러시아 에너지 협회에 등록해 주겠다며 고액의 등록비를 요구당하기도 했다. 실제 협회 등록비는 거의 들지 않는다.
코트라는 러시아의 정부공사나 프로젝트는 입찰 방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고위층 운운하는 제안에는 응하지 않는 것이 좋고, 지나치게 잘 작성된 영문서류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