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교육훈련에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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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교육훈련에 투자해야
  • 중소기업뉴스
  • 호수 1750
  • 승인 2009.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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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 경제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택시를 타면 기사들은 사납금을 맞추기도 어렵다고 푸념이고, 음식점을 가면 전보다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넋두리다. 직장인들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신문이나 TV의 뉴스를 접하면 정부는 이제 경제가 회복기에 있다고 발표한다. 그러나 실제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은 회복기가 아닌 것 같다. 그러다보니 학업에만 전념해야할 예비사회인인 대학생들마저도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을 줄일까봐 걱정이다.
이렇게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운 것은 전세계경제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되는 글로벌화의 영향 때문이다.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저소득층이 주택대출의 원리금상환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주택담보대출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이 부실화되며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야기된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금융기관은 물론 세계 각지의 금융기관들이 이 증권에 투자하였다가 손실을 보자 자연스럽게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경기침체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인 미국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해 국가간 교역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로 확산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총생산량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국가간 무역의 축소는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지금의 위기가 97년 외환위기보다 더 심각하다고 하는 것도 우리나라의 높은 수출비중에 기인한다.

외환위기때와 상황 달라

97년 외환위기는 아시아 몇 개국의 국지적인 위기이기 때문에 위기를 맞은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경기가 활성화되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었다. 나아가 당시의 수출경기 활성화는 우리나라를 만성적인 무역적자국에서 흑자국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환율상승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을 얻은 중소기업들은 수출이 활성화되며 97년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들의 구조조정과 글로벌 생산기지의 확보 및 아웃소싱의 증가로 인해 퇴출된 대기업의 고용인들을 흡수까지 하면서 우리경제의 효자노릇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전세계의 무역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교역이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부문 수출 1위인 독일도 수출이 9%나 감소하면서 올해 마이너스 2.25%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97년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기초체력이 약한 중소기업계는 이번 위기를 넘기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기업들이 많다.

경기회복기에 대비토록

한 중소기업의 CEO는 이번 경제위기로 사업이 어려워지자 30년을 같이 해온 종업원들을 정리해고할 수는 없고 격일제로 출근시키면서 경기가 회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생산자들은 생산자대로 경기침체를 푸념하고, 소비자들은 불안한 경기상황에 풀이 죽어 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곧 다가올 경기회복기를 대비해야 한다. 경제는 순환현상이다. 지금과 같은 불황기가 있으면 반드시 호황기가 찾아온다. 지금과 같은 위기 시에는 경제적으로는 많이 어려울 수 있지만, 회사를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경기회복기를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위기라고 직원들의 교육 및 훈련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호황기에는 너무 바빠서 종업원들은 물론 CEO 스스로도 교육 및 훈련에 신경쓸 틈이 없을 수 있다. 비용 문제로 인해 전체 직원이 불가능하다면, 핵심 직원에 대한 교육 및 훈련은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경기회복기에 이들 핵심 직원을 중심으로 질주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개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위기시라고 연구개발 및 업계의 기술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경기회복기에도 경쟁사들에게 뒤처져 회사의 존폐를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위기 시에 경기회복기를 대비한 신제품의 준비는 경기회복기에 경쟁사들에 대한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국가차원에서도 현재의 위기대응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교육 및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재투자도 병행해야 한다.

정 남 기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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