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슈퍼마켓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입해 기업형슈퍼마켓(SSM) 수준의 스마트숍 1만개를 육성하고 유통선진화를 위한 슈퍼마켓 공동구매체계도 구축한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소소매업 유통체계 혁신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중기청은 우선 오는 11월까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에 ‘중소소매 유통본부’를 설치해 중소 슈퍼마켓을 대표해 제조업체와 구매협상을 벌이는 공동 구매를 담당하게 할 방침이다.
공동 구매 체계가 구축되면 기존의 소규모 구매 방식보다 구매협상력이 커지기 때문에 구매가격을 평균 10%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중기청은 예상했다. 우선 라면, 캔커피, 생수, 소주 등 슈퍼마켓 판매가격이 대형마트보다 높고 판매량이 많은 10개 품목을 중심으로 공동구매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내년에 500개, 2012년 1000개까지 품목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된 물품에 대해서는 전국 155개 공동도매센터에서 배송을 일괄적으로 담당토록 해 유통과정을 간소화해 물류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농협과 협약을 맺어 전국 13개 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유통되는 농수산물을 하나로마트와 동일한 조건으로 일반 슈퍼에도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중기청은 동네 슈퍼업계가 공동구매로 대형마트 수준의 구매협상력을 확보하면 연간 2천억 원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기청은 또 영세 슈퍼의 선진화를 위해 대형유통업체와 대등한 서비스와 시설을 갖춘 동네슈퍼인 ‘스마트숍’을 2012년까지 1만개 육성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스마트숍 지원단’을 구성해 시범 점포를 선정한 뒤 상권정보 분석, 간판 등의 시설개선, 상품진열, 재고관리 등에 관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설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점포에는 최대 1억원까지 소요비용의 50%를 저리로 융자해준다는 방침이다.
중기청은 이렇게 현대화된 점포에 자격 심사를 거쳐 스마트숍 인증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기로 했다.
이밖에 ‘스마트상인대학’을 개설해 슈퍼마켓 점주를 대상으로 매장관리, 고객서비스·정보화교육, 성공점포 견학 등 경영전략을 교육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홍석우 중기청장은 “현재 8천개가량의 슈퍼마켓이 SSM과 경쟁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1만 개 정도 더 늘려서 2012년까지 실질적으로 2만개 가까운 스마트숍을 육성할 방침”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이 지난 7일 여의도 중앙회에서 ‘중소소매업 유통체계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나영운기자
김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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