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간담회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계가 건의한 애로사항 한 꼭지 한 꼭지를 끝까지 챙기며,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주신 장관님께 감사드립니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장태평)와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5월에 이어 14일 한국농어촌공사 대회의실에 개최한 2번째 중소기업인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이 같은 감사의 말과 함께 정책건의가 쏟아졌다.
이번 정책간담회는 지난 5월 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장태평 장관을 초청해 개최한 ‘중소기업 대표와의 간담회’ 이후 5개월만에 중소기업계 답방형식으로 이뤄진 것.
그 동안 양 기관은 간담회에서 제기된 중소기업계 현장건의를 중심으로 ▲中企중앙회 농수산식품분과위원회 개최(7. 21) ▲中企人·농식품부 실무자 일대일 심화토론(9. 22) ▲中企人·농수산물 유통공사 사장 면담(9. 24) 등 3차례의 회의를 통해 문제해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는 장관과 정책간담회가 그냥 간담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건의사항 해결방안을 후속회의와 연계, 대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방식의 ‘정책간담회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중소기업계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양 기관의 노력은 이날 농식품산업과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의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로 열매를 맺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앞으로 ▲농수산물 직거래 체계 마련 등 중소유통업 경쟁력강화 지원 ▲농림수산식품 관련 녹색 중소기업 발굴 육성 ▲공동연구 및 정책협의체 구성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을 하는 주체가 농가(農家)라고 생각하지 않고, 농업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농식품부는 농업정책을 비즈니스 영역으로까지 확대해 중소기업과 농식품산업이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내수 중심의 방어적 정책기조를 수출 및 정책대상 확대, 민간투자 활성화 등 공세적으로 전환해 가는 농식품산업 정책방향에 대해 중소기업계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국내 식품산업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임을 감안할 때, 결국은 식품 관련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가 ‘강한 농식품산업 만들기’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농식품산업과 동반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주요 현안과제를 건의했다.
중소기업계는 장 장관에게 친환경 농수산물의 직거래를 통해 중소유통업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혁신점포 개발과 중소유통점포에 정책자금을 차등해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선진국 수준의 묘목·화훼시장을 만들기 위해 수도권에 5만~10만평 규모의 ‘묘목·화훼유통단지’를 조성하고, 부지를 저가에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계는 ▲해외차관 제공시 중소기업 생산 농기계를 현물차관으로 제공 ▲개량식 장류 제조 중소기업 지원 및 장류연구소 설립 ▲농가보조금 지원방식 쿠폰제로 변경 ▲외식산업 진흥을 위한 외식산업연구소 설립 등을 건의했다.
장 장관은 이러한 중소기업계의 건의에 대해 적극 검토해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고, 건의하지 못한 내용들은 언제든지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건의해주면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협약식 및 간담회에는 농식품부에서는 장태평 장관 등 7명이 참석했고,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35명이 참석했다.

■사진설명 :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왼쪽에서 두번째)와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장태평·오른쪽에서 두번째)는 지난 13일 한국농어촌공사 대회의실에서 ‘농식품산업 및 관련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및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나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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