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지난 16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예방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설립을 허가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날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계가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TV홈쇼핑채널 승인을 300만 중소기업과 980여개 업종별 협동조합, 중소기업 관련 단체를 대표해 건의했다.
김기문 회장은 최시중 위원장과 면담을 가지면서 “중소기업 TV홈쇼핑채널 신설은 TV홈쇼핑시장의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하고, 높은 판매수수료 등으로 판매수단을 확보하지 못하는 대다수 중소기업에게 판로를 제공할 유효하고 현실적인 정책대안이 될 것”이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과거 우리홈쇼핑과 같은 매각사례 방지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등 공익기관이 충분한 지분을 보유하고, 생산자 및 생산자단체가 폭넓게 참여해 중소기업 스스로 운영하는 홈쇼핑을 만들어 가겠다”고 운영방침을 설명했다.
이 같은 중소기업계의 요청에 대해 최 방통위원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전했다.
그동안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계는 대기업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골목상권 진출과 TV홈쇼핑의 과도한 판매수수료 등 대기업 독과점 유통시장의 폐해를 지적하고,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위한 TV홈쇼핑채널 승인을 청와대, 정부, 국회 등에 건의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대통령 선거 때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공약으로 채택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에도 중소기업 TV 홈쇼핑추진팀을 구성하고, 대통령실장과 간담회 개최, 각종 여론조사 실시와 공청회 개최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진성호 의원(한나라) 주최로 개최된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 토론회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TV홈쇼핑의 필요성이 집중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최 방통위원장과의 간담회에는 김기문 회장과 서병문, 최창환 중소기업 TV홈쇼핑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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