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과 창덕궁사이 일대 우리 옛 것이 살아 숨쉬고 카페와 갤러리, 각종 문화공간과 젊은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는 곳. 북촌에서 터를 잡고 살아온 영화 칼럼니스트 옥선희가 북촌을 소개하는 에세이집 ‘북촌탐닉’이 출간됐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북촌을 고풍스러운 한옥의 정취와 은행나무 가로수 길의 호젓함이 숨쉬며 새로 생겨나는 것과 사라져가는 것의 희비가 엇갈리는 곳이라고 정의한다.
“글을 쓰는 내내 변함없던 것은 북촌에 살며 누리는 즐거움과 행복을 모두와 공유했으면 하는 나의 진심 어린 바람”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600년 서울 역사의 중심에서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온 북촌을 소개한다.
총 세 개의 주제로 구성된 이 책은 첫 번째 이야기 ‘북촌에 살다’에서 북촌의 유래를 비롯해 그곳에 관한 기본적인 소개를 시작으로 저자의 10년 북촌살이와 그 속에 녹아있는 정독도서관, 가회동 성당, 공간 사옥 등에 얽힌 사연을 진솔하게 이야기해 준다.
이어 두 번째 이야기 ‘북촌을 거닐다’에서는 창덕궁길, 계동길, 가회로, 별궁길, 감고당길 등 북촌의 주요 길들을 따라 걸으며 그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유적지와 각종 갤러리, 음식점 등을 저자의 사연과 더불어 소개한다. 세 번째 이야기 ‘북촌 밖을 서성이다’에서는 낙원시장, 광장시장, 서울아트시네마, 일본문화원 등 저자가 즐겨 찾는 북촌 주변의 몇몇 곳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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