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알렉스 라이트 지음. 저자는 “인간에게는 유전자 자체에 분류하려는 속성이 들어 있다”고 전제하면서 ‘분류’를 키워드로 인류 문명 발전사와 정보화 과정을 소개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의 분류 문화를 살펴보는 저자는 역사상 분류 체계에서 ‘계층 구조’와 ‘네트워크’라는 속성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신뢰 구축 시스템’ 역할을 했던 선사시대 족장의 장신구, 점토판에 글자를 새겨주고 돈을 번 기원전 3천 년의 필경사, 주제를 잡고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해 글과 그림을 넣은 7세기 아일랜드 수도원의 필경사 등 역사 속 ‘정보 관리사’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들의 활동은 정보와 의견을 나눠 의사소통하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거나 타인과 ‘네트워킹’한다는 점에서 현대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블로거와도 통한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새로운 정보기술 수단이나 도구를 내놓을 때마다 ‘혁명’이라고 호들갑을 떨지만, “우리 미래는 이미 오래된 과거에 깊숙이 자리 잡아 왔다”고 말한다.
디지털미디어리서치. 383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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