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기의 날개 부분을 일컫는 회전체인 블레이드는 크기가 커질수록 가볍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로 복합재료가 사용된다.
재료연구소는 이번 복합재 블레이드는 지식경제부의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3년여간 연구개발을 통해 설계, 제작, 시험평가, 인증 등 전체 개발과정이 국내 기술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사용되는 블레이드는 유럽에서 설계한 것을 직접 도입하거나 제작기술 지원을 통해 만들어졌다.
두산중공업의 시스템 기술 및 ㈜케이엠의 블레이드 제조 기술과 연계해 개발된 이 블레이드는 지난해 3월 독일에 있는 풍력터빈 국제인증기관(EWI-OCC)의 인증시험을 통과해 최종 설계인증서를 받았다.
재료연구소는 길이 44m, 무게 9.6t인 국산 블레이드는 유럽의 경쟁 제품(11.2t)에 비해 10% 이상 가벼워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 블레이드가 기준풍속이 42m/sec인데 비해 국산 블레이드는 50m/sec로 제조기술 수준이 높다고 재료연구소는 덧붙였다.
재료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국산 블레이드 개발을 통해 향후 5년간 3천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4천500억원의 수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