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정부 들어 30대 그룹의 계열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1일 지정발표한 53개 대기업집단중 민영화된 공기업을 제외한 30대 그룹의 계열사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3월말 현재 계열사 수는 총 980개로 2005년의 681개에 비해 43.9%(299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B 정부가 출범한 2008년 이후부터 2년간 190개가 늘어나 전체 증가업체의 63.5%를 차지했다.
이는 새정부 들어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등 공정거래법 등 규제가 완화되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이 강화된 틈을 이용, 대기업들이 인수합병과 사업 다각화 등 사세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통계를 분석해보면 대기업집단은 2008년이후 계열사를 집중적으로 늘려 LS그룹은 2005년 이후증가한 계열사27개중 2008년 이후에 22개를 늘렸으며, GS그룹은 19개중 18개, 롯데급룹은 17개중 15개, 효성그룹은 23개중 14개를 늘린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그룹은 2005년 38개였던 계열사를 2008년 35개로 3개를 줄였다가 이후 19개를 새로 늘렸으며 삼성그룹도 2005년 62개에서 2008년 59개로 줄었다가 이후 7개가 새로 생겨났다.
반면 STX그룹은 2005년 계열사가 14개였다가 2008년 18개로 늘었으나 이후 16개로 다시 줄었으며 신세계, 세아등은 줄어든 것으로나타났다.
이러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증가현상은 대기업집단의 문어발식 확장을 규제코자 1999년 부활됐던 출자총액제한제가 지난해 3월초 독점규제및 공정거래법이 국회에서 통과 폐지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며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중소기업계는 “대기업들이 최근 몇년간 규제 완화의 바람을 타고 갖가지 사업에 손을 대면서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부작용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최근 대기업들이 사세확장및 신사업 진출을 명분으로 중소기업형 업종에 진출을 시도하는 것으로 큰 우려라고 말하고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