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00만대 시대를 맞아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모바일 생태계가 개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은 출시 이후 4개월만에 5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국내 스마트폰과 소프트웨어, 콘텐츠, 무선데이터 시장을 활성화되면서 개방과 성장을 촉발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폰의 이러한 인기 배경은 그동안 폐쇄로 일관하던 국내 이통시장과 관련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국내 이통 사업자들은 음성 통화 수익에 의존하면서 자신들이 구축한 망과 솔루션을 통해서만 음악과 동영상, 게임 등 각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해왔다.
단말 제조업체들 역시 무선인터넷인 와이파이(Wi-Fi) 기능이나 3.5파이 이어잭, DRM(디지털 저작권 관리) 해제 등 소비자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고가의 범용 단말기를 출시하는데 열을 올려왔다.
그러나 앱스토어라는 콘텐츠 시장을 통해 유통장벽을 제거한 아이폰이 도입되면서 결국 이통사와 제조업체들은 무선인터넷망을 개방하고 이를 통한 자유로운 콘텐츠 활용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국내에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가 구축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아이폰이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에 미치는 직간접 파급효과가 오는 2012년까지 2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SW/콘텐츠 시장은 오픈마켓 활성화 및 투자 확대로 4천700억원 가량 확대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전용요금제로 1조9천억원 규모의 무선데이터 시장이 새로 열릴 것으로 추정했다.
□ 시장판도 지각변동=아이폰 도입을 전후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는 물론 모토로라 등의 외산 스마트폰까지 도입되면서 제2의 IT 혁명, 모바일 혁명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을 보유한 개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한편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통해 주변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날씨, 지하철 및 버스 정보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고 증강현실과 위치기반 정보서비스(LBS)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위치를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는 등 ‘생활의 스마트화’가 정착되고 있다.
기업들도 금융, 조선, 철도 등 기업별 업무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고 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되면서 운영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노리고 모바일 오피스, 모바일 팩토리 구축에 나서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2조9천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이 올해 3조4천억원, 2011년 3조9천억원, 2012년 4조5천억원, 2013년 5조2천억원, 2014년 5조9천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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