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T(정보기술) 기업의 실적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반도체 업황이 좋았던 지난 2004~2006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금융정보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IT업종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조6천621억원으로 상장사 403개사의 영업이익 83조9천352억원의 24.62%에 달했다.
이는 반도체 업종이 호황이었던 지난 2004~2006년 전체 기업 영업이익에서 IT가 차지했던 비중인 25.10%에 맞먹는 수준이다.
2004년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큰 폭의 이익을 내며 연간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12조169억원을 기록했고, 이전에 적자를 기록했던 하이닉스도 그해 1조8천45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전체 기업이익에서 IT의 비중이 31.48%로 최고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2006년부터 중국의 고성장으로 자본재와 소재 산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반도체 업종에서 ‘치킨게임’이 진행되면서 IT의 비중이 줄기 시작해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엔 10. 44%까지 떨어졌다. 이후 2009년에 반도체 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승자독식’ 상황을 연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19.26%로 반등했다.
올해 다시 IT 비중이 커지는 것은 반도체 업황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급이 여전히 빡빡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기업의 PC교체 수요가 기대 이상이고,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IT제품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또 경기 침체기에 설비투자가 부진했고 미세공정 전환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공급 증가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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