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다시마에서 자동차의 청정연료로 쓸 수 있는 혼합알코올, 석유 대체연료로 쓸 수 있는 바이오오일 등을 추출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해조류 바이오매스(녹색연료)의 그린에너지화 및 통합적 활용’을 위한 기반 구축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런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최근 밝혔다.
작년 6월부터 10개월간 4억8천500만원을 들여 부경대 우희철 교수팀에서 해조류 바이오매스에서 청정연료와 고부가가치 소재를 한꺼번에 생산하는 기술을 연구한 결과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조류에서 혼합알코올이나 바이오오일을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또 이런 청정연료와 고부가가치 소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통합공정 기술이란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연구팀은 건조 다시마 1t을 용매 추출해 부가가치가 높은 유용 성분인 후코잔틴과 폴리페놀 추출물 5㎏을 회수했고, 남은 고형물 975㎏을 미생물로 무산소 발효시켜 혼합유기산 233㎏을 생산했다.
유기산은 분리정제하면 화학원료로 쓸 수도 있고, 간단히 화학적 처리를 하면 에탄올과 프로판올, 부탄올 등이 주성분인 혼합알코올로 전환돼 자동차의 청정연료로 쓸 수 있다.
연구팀은 또 혼합유기산을 얻은 뒤 남은 슬러지 230㎏을 급속 열분해시켜 바이오오일 81㎏을 얻었다.
해조류의 바이오오일은 목질계에서 얻은 바이오오일보다 가솔린이나 디젤과 유사한 구조의 탄화수소로 구성돼 화학적 처리 공정을 거쳐 석유 대체연료로 쓸 수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