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개선위해 수도권에 공단조성”

“도금업체들은 환경오염 문제로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공장이전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무엇보다 업계가 보다 나은 작업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한국도금공업협동조합 총회에서 신임이사장으로 선출된 신정기 이사장(주·에스케이씨 대표)은 이를 위해 수도권에 4만평 규모의 아파트형 도금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업계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정부의 기술개발과제 발굴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 이사장을 만나 조합 현황과 활성화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신임이사장으로 선출되셨는데 소감은.
- 250여개 조합원사는 물론 도금업에 종사하는 3천여 업체의 대표자로서 보다 나은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환경문제를 비롯해 납품단가 인상, 인력수급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을 생각하면 당선의 기쁨보다는 업계의 발전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재임기간동안 반드시 조합 활성화를 통해 업계에 변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
▲도금업계의 시장상황은.
-도금산업은 가깝게는 장신구에서부터 자동차, 기계, 전기, 전자, 우주항공산업에 이르기까지 전산업의 품질과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생산기반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D업종이라는 오명하에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뿌리산업 지원정책에 힘입어 업계가 다소 활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불황을 겪은 자동차와 가전업계의 경기회복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정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의 주요사업은 어떤게 있나.
-도금업계의 기술력 향상과 화합을 위해 91년부터 18년째 도금기술 경기대회를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는 7월중에 본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또 외국과의 기술교류회의를 통해 해외 신기술개발 동향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를 업계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일본, 중국, 홍콩 등과는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영세 도금업체들이 신기술개발을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정부의 기술개발과제 발굴사업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과제발굴사업은 앞으로 조합의 수익창출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 사업과 관련해 애로사항은 없나.
-우리나라 수출주력산업인 자동차, 휴대폰, 반도체 등 어느 것 하나도 도금산업 없이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그런데도 환경피해의 주범으로 인식돼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도 공장이전도 마음대로 못한다.
얼마 전 일본 요코하마 인근의 도금단지를 방문했을 때 정부와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에 놀랐다. 우리정부도 늦었지만 뿌리산업 지원정책을 마련한 만큼 공단조성이나 환경규제 해결에 적극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해외환경규제에 대응한 정부의 대책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선진국처럼 뿌리산업이 더 이상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
▲향후 조합 운영방향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해달라.
-우선 조직 확대사업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열심히 발로 뛰어다니며 도금인을 위해 진정으로 일한다는 모습을 보여줄 때 업계가 한데 뭉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도금업체의 80% 정도가 인천과 안산지역에 밀집해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조합사무실도 서울에서 인천으로 옮겼다.
또한 인천과 안산지역에 폐수처리장을 갖춘 4만평 규모의 아파트형 도금공단을 추진하고 있다. 사설단지에 입주해 있는 도금업체들은 이익의 대부분을 폐수처리장에 갖다 주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정부에 지속적으로 공단 조성을 건의해 왔다. 금년내에 최종 확정되면 앞으로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금조합은
1980년 1월 설립됐으며 인천시 남동구 간석3동에 위치해 있다. 조합은 임기홍 전무이사를 비롯 3명의 임직원이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공동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도금이란 금속 또는 비금속표면에 얇은 피막을 입히는 기술로 회원사는 이같은 도금업체 251개사로 구성돼 있다.

■사진=나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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