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성장의 근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국내 휴대폰 업계가 수요 격감으로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홍콩의 경제주간지인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EER)가 15일 최신호(22일자)에서 보도했다.
FEER는 “휴대폰 업종은 한국 경제의 허리”라고 밝힌 한 정보통신부 관계자의 말을 전하면서 지난해 112억달러에 달했던 한국의 휴대폰 수출이 올해도 14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주간지는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대형업체는 물론 소형업체들이 과거에 구가했던 성장세가 곧 끝날 것이라며 50개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중국 등 전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조만간 고통스런 구조조정 과정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코스닥 등록기업인 스탠더드 텔레콤과 이론테크놀로지가 파산 신청을 하고 거래가 중지되는 등 이미 한국 휴대폰업계의 퇴조를 알리는 신호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특히 분석가들은 규모가 작은 휴대폰 업체와 현금유동성이 부족한 휴대폰 업체들이 조만간 비슷한 처지에 놓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한국 휴대폰 업계는 경기 사이클에 따른 수요 변동 보다는 더 심각한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국 휴대폰업계는 지나치게 미국과 일본에 대해 기술 및 부품 의존도가 높다는 분석가들의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잡지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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