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출대금 결제시 우리 기업들의 달러화 결제 비중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달러화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결제통화 다변화를 통한 환위험 회피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 수출기업의 달러화 결제비중은 지난 2007년 77.2%에서 2008년 81.6%, 2009년 85.4%로 확대된 반면, 유로화 결제는 2007년 9.6%를 기록한 뒤 2009년 6.7%까지 감소했고 2005년 5.6%를 차지했던 엔화 결제도 4.3%로 비중이 축소됐다.
원화 결제는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약간씩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체의 0.8%로 여전히 미미했다.
특히 수출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대기업의 달러화 결제비중은 85.2%, 중소기업은 85.7%로 별 차이가 없었으나, 수출건수를 기준으로 할 때는 대기업 80.9%, 중소기업 84.0%로 중소기업의 달러화 결제가 3% 포인트 이상 높았다.
수입에 있어서도 미 달러화의 결제 비중은 80.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8년의 82.0%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작년 엔화의 수입결제 비중은 10.1%로 전년(9.7%)보다 조금 올라갔고, 지난 2005년 5.4%였던 유로화 비중은 작년에 6.3%까지 오르며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원화결제는 2.3%로 전년(1.6%)보다 약간 늘었다.
관세청은 “달러화 결제비중이 늘어난 것은 외환시장 불안으로 인해 기축통화로서 안전성이 확보된 달러화 결제를 선호했기 때문”이라면서 “유럽, 아시아 등 유로화.엔화 결제 비중이 높은 대륙의 교역규모 감소도 결제통화 비중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관세청은 “유로.엔화 등 결제통화 다변화를 통해 환위험을 회피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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