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에 이은 남북 긴장 고조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대한상의가 개최한 `환율전망과 기업의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오석태 SC제일은행 상무는 “유럽발 위기가 적극적인 구제금융으로 진정되면서 `선진국 통화 약세-아시아 신흥국 강세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상무는 “신흥시장국 주도 아래 세계 경제 회복과 IT부문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는 수출과 내수 모두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주식과 채권자금 유입이 재개되면 원화절상압력이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천안함 사태에 이은 남북 간 긴장 고조에 대해 “환율 방향을 결정할 요소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올 연말께 원-달러 환율은 1천50원, 내년 말은 950원대를 예상했다.
토론자로 나선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원 상무도 “국내에서 달러화 공급우위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저평가된 원화가치가 상승하면서 하반기에는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 상무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1천100원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지평 LG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불안한 원화 급등락 현상의 반복을 억제해야 한다”며 “엔화에 대한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를 억제해야 우리 경제 및 외환 시장을 안정시킬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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