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쟁입찰 참여 확대할 것”

“이제 공동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환경은 어느 정도 조성된 만큼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입찰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장영규 한국공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 4월 적격조합 승인과 함께 조합 명칭을 변경해 조합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액수의계약 추천사업과 인력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올해 경쟁입찰 실적을 20억원 이상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공동사업 성과와 조합 활성화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업계의 시장동향은.
-공간정보산업이란 지상·지하·수상·수중 등 공간상에 존재하는 자연적 또는 인공적 객체의 위치정보를 가공하거나 다른 사업과 융·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쉽게 말해 교통이나 상점 등 각종 정보를 위성시스템이나 센서를 활용해 지도위에 실시간으로 표시,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산업이다.
그동안 공간정보산업은 공간정보를 활용,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가경제의 성장동력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의 성장이 제한적인 데다 대다수 업체들이 영세해 민간부문의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업계가 힘을 합쳐 각종 인터넷, 통신 등과 융·복합된 재개발이나 신도시건설 등에 적극 참여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올해 6천억원 수준이지만 스마트폰 보급과 3D시장 활성화에 따라 내년에는 9천억원 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조합 명칭을 바꾼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세계 각국의 ‘3D 국토 디지털 지도’ 구축 경쟁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도 2D 수치지도를 3D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구글의 ‘어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빙맵 3D’를 능가하는 공간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같은 국내외 환경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17년동안 사용해온 한국지리정보산업협동조합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했다. 명칭 변경과 함께 조합과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작정이다.
▲조합 공동사업은 어떤 게 있나.
- 현재 공공구매제도와 관련해 소액수의계약추천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72건 12억원의 추천 및 계약실적에 이어 올 6월말 현재 작년 수준인 44건 1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연말까지 실적을 감안하면 2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30억원을 목표로 지난 5월에는 경기도 용인 중소기업개발원에서 소액수의계약 추천제도 워크샵을 실시하고 한국전력공사 등 수요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제도 활용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특히 조합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올해부터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에 ‘정사영상지도제작’ 이 추가 지정되고 또 지난 4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공공입찰 참여를 지원할 수 있는 적격조합 승인도 받았다. 이제 조합 공동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은 어느 정도 조성된 만큼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공공구매 관련사업 이외에 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인력지원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인력지원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중소기업중앙회의 인력구조고도화사업에 2007년부터 보조사업자로 참여해 매년 600여명의 재직자를 재교육시켰다.
교육과정은 맞춤형 GIS현장기술교육, 인사담당자 직무연수, 지도제작기능사 자격훈련,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기술사 훈련,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 구축 및 지형분석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집체교육이 어려운 재직자들을 위해서는 현장방문 기술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정부에 건의할 사항은.
-현재 타당성 평가를 위해 계류중인 국토해양부의 ‘3D 전자지도 구축사업’은 업계의 경쟁력과 생존문제가 걸려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특히 3D지도는 사이버 국토인프라 구축의 최종단계로 국토계획 수립 등 공공분야 뿐 아니라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활용되는 등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3차원 지도시장 선점에 나선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 경쟁하기 위해서도 정부가 연내에 사업을 승인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야한다고 본다.
▲조합 기능활성화를 위한 향후 추진계획은.
-우선 인력지원사업부문에서는 중앙회사업 이외에 노동부와 국토해양부의 인력양성사업까지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고 기업들이 앞다퉈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나서면서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의 품귀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따라서 조합차원에서 GIS(공간정보체계)기반 모바일 컨텐츠 개발인력 양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적격조합 승인을 받은 만큼 경쟁입찰에도 적극 참여해 올해 2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내년에는 100억원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공간정보산업조합은
1992년 11월 설립됐으며 서울 구로구 구로3동에 위치해 있다. 조합은 정장운 전무이사를 비롯 5명의 임직원이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공공구매지원사업, 인력지원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
회원사는 ‘U국토건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주요 업무로 하는 공간정보산업 관련업체 136개사로 구성돼 있다.

■사진=오명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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