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의 카드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수익 구조가 카드대출 관련 수익은 줄고 가맹점 수수료가 늘어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수익(10조1천233억원) 중 가맹점 수수료는 60.5%(6조1천296억원)에 달했다.
그 외 카드론 수익 10.6%(1조705억원), 현금서비스 수수료 6.7%(6천788억원) 등 카드대출과 관련된 수익이 17.3%였고 할부 수수료 5.0%(5천26억원), 기타 17.2%(1조7천417억원) 등이었다.
올해도 1분기 카드수익(2조8천10억원) 중 가맹점 수수료(1조6천921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60.4%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카드사의 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 비중이 커진 것은 2003년 유동성 위기로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부터다.
카드수익 중 가맹점 수수료 비중은 2000년 11.2%에서 증가세를 보여 유동성 위기로 카드 대란을 겪은 2003년 27.9%에 달했다가 이후 증가 폭이 커지면서 2007년(60.5%) 60%를 넘은 데 이어 지난해까지 60% 안팎을 유지했다.
카드사 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 비중이 커지는 것과 반대로 현금서비스 수수료와 카드론 수익 등 대출관련 수익은 크게 줄어 2000년 57.9%에서 2003년 48.9%로 감소한 데 이어 2007년(19.1%) 20% 이하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17.3%에 그쳤다.
이처럼 카드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 비중이 커지고 카드대출 비중이 줄어든 것은 카드사들이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 리스크(위험)가 큰 카드대출보다는 안정적인 신용판매 위주로 영업 방식을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 대란의 원인이 된 현금서비스, 카드론 영업 비중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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