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이 석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7월중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는 5개월 연속 원자재 가격상승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최근 중소 제조업체 1천43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결과 8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92.8로 전월 96.2 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남유럽 경제위기 등 글로벌 경제의 불안전성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소기업 경영부담이 증가한 데다 최근 건설경기 위축 우려가 심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6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기업(89.7)과 중기업(99.3)의 경기전망 지수가 기준치(100)를 넘지 못했고 경공업(88.5)과 중화학공업(96.6) 등 공업구조별 지수도 저조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일반 제조업(90.5)이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혁신형 제조업(101.3)은 지수가 6개월 연속으로 기준치 이상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식료품과 가죽, 가방,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등 18개 업종에서 지수 하락 현상이 나타났고, 목재와 나무제품,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등 2개 업종은 지수가 상승했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생산, 내수판매, 수출, 경상이익, 자금사정, 원자재조달사정이 모두 하락했다.
7월 중소제조업 업황실적은 전월94.0 보다 4.7포인트 하락한 89.3을 기록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소기업과 중기업, 일반제조업과 혁신형제조업 모두 하락했으며 업종별로도 가죽가방 및 신발, 비금속광물제품, 음료 등 18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7월중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 경영(복수응답)는 원자재 가격 상승(55.1%)으로 지난 3월(53.6%) 이후 5개월 연속 가장 큰 애로로 지적됐다.
이어 내수부진(49.7%), 업체 간 과당경쟁(37.8%), 판매대금 회수 지연(32.0%), 인건비 상승(30.3%) 등을 꼽았다.
계절적 비수기(18.3%), 환율불안(13.6%) 등의 애로비율은 소폭 증가했으나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14.7%), 자금곤란(24.3%) 등 애로비율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 제조사 1천43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중소제조업체의 평균 가동률은 72.7%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월 평균 72.8%를 기록한 이후 세 달 연속으로 비슷한 수치를 이어갔다. 가동률이 80% 이상인 업체의 비율도 47.3%로, 5월에 비해 0.5% 포인트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섬유, 식료품 등 13개 분야의 제조사 가동률이 상승했지만 의복과 액세서리, 인쇄, 고무, 플라스틱 등 9개 업종의 가동률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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