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사진앨범업계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중인 전자졸업앨범사업에 대해 업계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처사라며 즉각 철회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 26일 오후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앨범 제작관련 제도개선’ 규탄대회를 열고 “정부의 전자 졸업앨범 사업은 수십년간 졸업앨범을 만들어 온 영세 업체들을 매장시키는 일”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서 업계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전자졸업앨범 추진사업은 실질적인 교육비리의 근본적 해결은 외면한 채 영세앨범사업자들의 생존권만 짓밟는 정책”이라며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실업난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시책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아울러 “학업에 전념해야할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사진 촬영, 편집, 웹사이트 관리 등 새로운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졸업앨범 제작과 납품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졸업 사진과 졸업생 음성, 동영상 등을 관리하는 전자 졸업앨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 회원들이 지난달 26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의 e-졸업앨범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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