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는 국산 부품과 소비재 상품의 대일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는 엔화 강세를 활용해 대대적인 대일 수출마케팅을 펼친다고 최근 밝혔다.
코트라는 최근 국내 자동차부품기업 61곳 대표단과 함께 일본 스즈키와 미쯔비시 자동차사를 방문해 전시상담회를 개최했다.
10월에는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인 NTT와 인쇄기계 분야 글로벌 기업인 코모리 관계자를 서울로 불러들여 수출상담회를 여는 등 일본 대기업 10여 곳을 대상으로 하는 릴레이 방식의 수출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10월에 국내 부품기업 120곳이 참가하는 도쿄 한국부품산업전을 계획하고 있다.
코트라가 일본 대기업을 집중하여 공략하려는 것은 엔화 강세 현상으로 이들 업체의 부품 아웃소싱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429개 일본 부품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엔고가 한국산 부품의 수입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히다치제작소는 지난해 25%였던 해외조달 비율을 2012년까지 50%로 늘리기로 했고, 도시바는 지난해 57%였던 해외조달 비율을 2012년까지 70%로 확대할 예정이다.
엔고 극복을 위한 일본 기업들의 아웃소싱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코트라는 또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증대 효과가 금방 나타날 수 있는 소비재 분야의 대일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일본의 대형유통점과 인터넷 쇼핑몰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코트라는 10월6일 일본의 양대 대형유통점의 하나인 이토요카도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식품, 화장품, 일용잡화 부문의 수출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어 10월 말에는 인터넷 쇼핑, 홈쇼핑 분야의 30개 일본기업이 참가하는 ‘일본 유통기업 글로벌소싱 플라자’ 행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한다.
11월에는 일본 수출이 유망한 국내 소비재기업 30곳이 참가하는 ‘유통소비재 대일 수출 로드쇼’를 도쿄와 오사카에서 연이어 진행한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한일기술협력센터도 엔화강세를 활용하기 위해 올해 9월부터 대일 수출마케팅 지원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우선 도금공업협동조합 등 업종별 단체가 일본의 해당 업종 단체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포럼 및 세미나 10회를 지원한다. 또 디지털컨버전스협회 등에 대해 국제방송기기전 등 5개 일본전시회 참가를 지원한다. 현재 50곳의 국내기업이 참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금형공업협동조합 등이 일본에서 주관하는 매칭상담회 3회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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