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판 오체불만족 닉 부이치치의 ‘희망가’

환한 웃음으로 ‘Never Give Up!(네버 기브 업)’을 외치는 사람. 그의 목소리는 세상 누구의 말보다 설득력이 있다.
‘팔과 다리가 없는 희망 전도사’로 알려진 호주판 오체불만족 ‘닉 부이치치’가 처음으로 책을 냈다. ‘닉 부이치치의 허그(HUG)’는 저자가 자신의 신체적 장애로 인해 겪은 아픔과 절망의 나날, 그리고 그것을 뛰어넘어 행복을 누리고 전하기까지의 치열한 과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허그는 양 팔이 없는 저자에게 역설적인 제목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용기, 세상과 인생을 향한 고상한 태도 등 저자가 허그(품고)하고 있는 비전과 희망을 다뤘다는 점에서 통한다.
닉 부이치치는 책에서 외모 때문에 아이들로부터 ‘괴물’이나 ‘외계인’ 같다는 놀림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 괴로움 때문에 세 번의 자살을 시도했고, 그의 삶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 같았다고 표현했다.
그런 그가 마침내 절망 가운데 행복으로 통하는 문을 찾았다.
“겁나고 두려운 시기가 없었더라면 믿음과 목적의식이 지금처럼 단단히 여물지 못했을 것이다.” 닉 부이치치는 말한다.
최근 그는 파도타기·골프·낚시·여행·스쿠버 다이빙 등을 즐기고, 작곡·노래에도 참여하고 있다. 38개국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섯 개 나라의 국회에서 연설도 했다. 강연을 직접 들은 사람만 해도 370만 명이 넘으며, 3만여 곳으로부터 연설 초청을 받고 있다. 부이치치는 최근 책 홍보와 강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대학생들과의 만난자리에서 “희망을 볼 수 없다고 희망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포기하기 전까지 희망은 여전히 여러분 앞에 있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십시오, 절대로!”라고 말했다.
최종훈 옮김, 1만2000원,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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