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빅뱅은 전 산업에 걸쳐 나타날 것이다. CEO는 이를 예견하고,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모바일 빅뱅이 촉발하는 기업경영의 변화’보고서를 내고 모바일 전성시대 도래로 기업경영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변화에 대비하려면 기회를 선점하는 CEO의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빅뱅시대의 주역은 단연 스마트폰이다. 지난해 12월 75만명 수준이었던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올해 8월 348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연내 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스마트폰의 인기가 기업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업 운영방식과 고객에 대한 가치제공 방식도 이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바일의 영향을 받는 기업도 다양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는 네트워크를 보유한 통신이나 미디어 기업이 주로 영향을 받고 있지만, 추후에는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서비스 업종 기업들도 새로운 사업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모바일 빅뱅과 같이 파급력이 크고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가 나타날 때 CEO의 과감한 결단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시대에는 예상하지 못한 분야에서 큰 수익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자에게는 예상 투자비용과 기대효과를 정확히 분석해 수익 분야를 선점할 수 있는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모바일 시대에는 관리방식에서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분야는 사람·조직·사업 3대 영역이다. 사람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업무의 중심을 현장으로 이동하고, 현장 직원에게 보다 중요한 역할을 줘야 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이렇게 되면 자발적인 업무 동기로 인해 효율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조직관리 차원에서는 기업 외부와의 개방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해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삼성연구소는 모바일 빅뱅 시대를 맞아 정부의 대국민 서비스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았다. 모바일 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의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을 비롯해 모바일 빅뱅 이전의 규제가 장애가 되지 않도록 규제개혁에도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모바일 빅뱅은 단순하게 외부에서 결제, 이메일 확인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방식의 질적인 변화와 새로운 가치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업에게는 CEO의 전략적 판단이, 정부에게는 기반환경 조성과 규제개혁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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