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과 풍력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협회는 올해 하반기(7~10월)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해외 수주금액이 21억6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해외 수주금액인 4억4000만달러를 크게 앞지른 기록이며 지난 한해 전체 수주금액(7억8000만달러)과 비교하더라도 177%나 급증한 셈이다. 풍력 역시 10월 말 기준으로 올해 전체 수주금액이 63억80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4억7000만달러)보다 10배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결국 이는 제조시설 투자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들어 국내업체 폴리실리콘 등의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산업의 분야별 수주 현황을 보면 기초소재로 꼽히는 폴리실리콘이 11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태양전지가 7억8000만달러, 잉곳과 웨이퍼 2억달러, 시스템 4800만달러, 제조장비와 시스템 22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수주 지역으로는 독일과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대만과 중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다.
10월에는 웅진에너지가 독일 태양광발전 업체와 505억원 규모의 태양광 웨이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신성홀딩스도 불가리아 업체와 95억원 규모의 태양전지 공급계약을 맺었다.
태양광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의 양대 축을 이루는 풍력 분야의 경우 하반기 들어 해외 수주금액이 5000만달러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9,300만달러)보다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상반기에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이 캐나다에서 62억달러어치의 대규모 풍력 클러스터 사업을 수주하면서 전체적으로는 63억달러의 수주액을 기록, 지난해의 4억7000만달러보다 급증했다.
수출도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태양광과 풍력의 해외수출 금액은 21억40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10억달러)보다 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전체 총수출액(20억4000만달러)마저 넘어섰다.
정부와 관련 업계는 올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해외 수출 금액이 4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이달 초에 오는 2015년까지 태양광을 ‘제2의 반도체’로, 풍력을 ‘제2의 조선’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 40조원을 투자해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따라서 앞으로 관련 산업의 확대와 해외수출이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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