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정책과제 발굴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장 초청 간담회가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광주와 대전에서 잇따라 열려 조합추천 소액수의계약제 활용 강화 등 건의가 이어졌다.
지난 9일 광주 서구 치평동 센트럴호텔에서 열린 ‘강운태 광주시장 초청 간담회’에서 지역 중소기업인들은 △광주공예관 건립 지원 △소액수의계약 활용 확대 △소상공인 자생기반 마련 조례 제정 △지역제품 우선구매 △광천버스종합터미널 교통혼잡 개선 △콘크리트제품 분리 발주 및 지역제품 구매 의무화 등을 건의했다.
최석현 광주공예조합 이사장은 “공산품화된 공예품, 동남아의 저급 공예품에 밀려 광주 공예기능이 단절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공예관 건립은 광주시에서 추진 중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및 녹색 문화관광산업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며 광주공예관 건립을 요청했다.
조합 추천 소액수의계약제도 활성화에 대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조교영 광주전남제일광고물조합 이사장은 “구매과정의 번거로움과 관련 담당자의 업무절차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조합추천 소액수의계약제도를 적극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광고물관련 품목의 조합추천 소액수의계약제도 활용 건수가 전북이 14건, 광주시는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양종균 광주시수퍼조합 이사장은 “기업형 SSM들은 위장가맹점 체제로 전환해 개점하는 등 갖은 편법을 동원해 골목상권까지 마구잡이식 진출하고 있다”며 중소유통업체 보호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최봉규 광주전남프라스틱조합 이사장은 “MAS제도는 생산업체가 전국 단위로 등록돼 있고 지역제품구매가 의무화되지 않아 일부 공공기관에서 타 지역의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구매담당자들의 지역제품 우선구매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광주공예관 건립’과 관련해 “도심 내 1인 창조기업 입주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 차원에서 공예인들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구매담당자 교육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제품이 더 많이 구매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더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리를 대전으로 옮긴 간담회에서도 지역 중소기업인들의 애로건의가 이어졌다.
지난 10일 대전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염홍철 대전광역시장 초청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은 △중소기업 교육비 지원 △문화산업기반시설 설치 △조합추천 소액수의계약제도 활용 등을 요청했다.
강기만 중기중앙회 대전충남지역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CEO의 기업가정신 함양과 신기술 습득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지역중소기업들은 수도권에 비해 자금, 정보, 인력부족 등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만큼 교육비 지원이 시급하다”고 요청했다.
강 회장은 또 “중소기업 경영혁신포럼에 경북, 서울, 충북 등 타 시도에서 교육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문화산업기반 설치에 대한 요청도 나왔다.
김진선 대전공예조합이사장은 “대전광역시가 첨단과학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내방객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며 향후 충남도청 이전과 관련 현 부지에 대한 부지이용계획수립시 문화산업기반시설 설치를 건의했다.
5천만원 이하 소액 중소기업간경쟁제품의 조합추천 소액수의계약제도 활용 강화에 대한 건의도 이어졌다.
구자빈 대전충남인쇄조합 이사장은 “조합추천 소액수의계약제도 시행에도 불구하고 대전시 산하기관 및 구청 등에서 실무부서 계약편의 등의 이유로 조합추천 소액수의계약이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계약 담당자 실무교육 등을 강화해 추정가격 5천만원 이하의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구매시 협동조합 추천제도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답변에 나선 염홍철 시장은 “지역 중소기업인 대표들이 건의해 준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지원토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경영에 애로가 있을 때 편안하게 건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중기중앙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필요성, 동반성장 주체로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역할, 이를 위한 정책과제와 추진 전략 등 정부의 추진대책을 설명하고, 중소기업계의 실천계획을 표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9일 광주 치평동 센트럴호텔에서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초청 간담회’(오른쪽 사진)와 지난 10일 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염홍철 대전시장 초청 간담회’(왼쪽 사진)를 개최했다.
(사진=나영운·오명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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