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지난해 이후 1천240만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한 후 ‘경각심’을 풀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도요타의 사사키 신이치(佐佐木眞一) 품질보증 담당 부사장은 FT와 인터뷰에서 “위기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현시점에서 (품질개선) 노력을 느슨하게 한다면 또다시 위기의 씨앗을 심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사키 부사장은 또 조직 문화가 폐쇄적이고 관료주의적이라는 비판에 대응해 외국인이나 여성 간부를 적극 모집하고 있다며 도요타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라는 타이틀을 뺏겨도 좌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1년 전 가속기와 제동장치 문제 등으로 대량 리콜이 시작된 이래 각지의 품질 책임자를 선임하고 보다 신속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이미지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올해 고객 우선, 겸손과 감사, 정직, 애사심 등을 내용으로 한 ‘십계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도 미국에서 결함 관련 소송이 계속되는 등 마찰음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유럽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에 밀리는 등 각지에서 시장점유율도 떨어졌다.
도요타의 한 임원은 “이번에 도요타가 변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지금 바뀌지 않으면 미국 정부의 긴급 구제금융을 받은 제너럴 모터스(GM)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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