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확보·온라인시스템이 관건

밖에 나가서 사먹기 귀찮거나 시간에 쫓길 때 사람들은 흔히 음식 배달 서비스를 선호한다. 하지만 배달을 해주는 음식점들은 한정돼 있고, 일주일에 한두 번만 시켜 먹어도 같은 맛에 질리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는 음식점의 음식이 더 맛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 마크 세키아(Mark Secchia)는 ‘세르파(Sherpa’s)라는 이름으로 음식 배달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1998년 중국 상하이에 개점한 세르파는 2007년 여름 쑤저우에도 체인점을 열었다. 이어 항저우에도 체인점을 갖게 됐으며 조만간 난징에도 문을 열 예정이다.
10년째 사업을 이어온 세르파에는 250명이 넘는 직원이 있으며 절반가량인 120명이 배달직원이다. 그들은 하루에 1,000명이 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2만개의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배달가격은 보통 15위안인데, 4~5㎞ 이상 멀리 떨어진 레스토랑을 이용할 때에는 30 위안이다. 세르파의 서비스는 강을 건너는 것까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지역 내에 있는 음식점에서 주문을 해야 한다.
현재 세르파와 계약한 레스토랑의 수는 171개이다. 레스토랑마다 비치된 세르파 배달 서비스 안내 책자, 주황색 옷을 입고 스쿠터로 배달을 하러 다니는 직원들이 세르파의 주요 홍보수단이 되고 있다. 세키아 사장이 미국인인 점 때문인지 주 고객층은 상하이에서 일하는 외국인이다.
경제적 여유는 있지만 업무시간에 쫓기고, 낯선 땅에서 정보에도 약하다 보니 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다. 세르파 배달 서비스는 영어와 중국어 두 가지 언어로 안내되며, 처음 주문을 하면 전화 시스템이 추적한 발신자의 위치가 데이터베이스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주문은 전화뿐만 아니라 MSN 메신저로도 가능하며, 영업시간은 연중무휴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다.
창업 KEY POINT
일반적으로 배달음식을 즐겨 먹는 고객은 서민들인데 이들은 음식점에 대한 충성도가 높으며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당 월3~4회 정도 배달 주문을 이용한다고 한다. 음식배달 전문 서비스 시장규모는 약 1조원이다. 사업의 핵심은 해당지역에서 가장 맛있고 믿을 만한 배달음식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음식을 고객에게 신속히 배달하는 데 있다.
장점은 무점포 창업이 가능하고 창업비용이 비교적 적게 든다는 점이다. 전화와 온라인시스템, 배달용 스쿠터만 있으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체인사업으로 확장시켜도 성공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거래 음식점들과의 원활한 주문·수금 관리를 위해 온라인 시스템을 잘 개발·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너무 많은 음식점과 거래하는 것 보다는 종류별로 가장 잘하는 음식점 한 곳과 예비 한 곳 정도만 선정·거래해야 일관된 품질유지가 가능하다.
배달료는 음식 값의 약 15%를 음식점으로부터 받으면 적당하다. 창업비용은 온라인시스템 구축, 스쿠터 2대, 홍보전단지 제작 등을 포함해서1,2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일일 평균 이용객수를 80명으로 예상하고 단가를 15,000원으로 보면 월 3,600만원 정도의 매출이 가능하고 배달사원 급여, 홍보비, 기타 관리비 등을 제하면 240~260만원 정도의 수익이 예상된다.
<자료제공=중소기업청·소상공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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