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위축되면서 4월중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이 4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69.5%를 기록했다. 공장설비의 30% 이상을 놀리고 있는 셈이다.
최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천500개사를 대상으로 설비 가동상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4월중 평균가동률은 69.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9년 5월(69.3%)이후 47개월만에 최저치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11월(71.5%), 12월(70.8%), 올 1월(70.5%), 2월(69.9%), 3월(69.7%) 등 6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3개월째 70%를 밑돌고 있다.
4월중 가동률을 업종별로 보면 전 업종이 정상가동률 수준(80%)을 밑돌았다. 특히 섬유제품(63.4%), 출판·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65.5%), 가죽·가방 및 신발(67.0%)등 12개 업종은 70%미만의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규모별로는 50명 미만 소기업은 67.2%, 중기업은 74.1%를 각각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경공업 67.6%, 중화학공업 71.3%를 각각 기록, 소기업과 경공업은 모두 6개월 연속 7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는 “민간소비 급감에 따른 판매부진과 재고량 증가, 사스 발병에 따른 해외수요 위축, 북핵문제 등 대내외적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가동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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