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홍수…양질의 정보 찾기

구글(Google)이나 야후(Yahoo)와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몇 백만 개의 결과물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 중에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웹사이트를 찾기란 어렵다. 특히 음악파일을 내려받고자 할 때, 합법적인 MP3 웹사이트를 찾는 것은 마치 건초더미에서 바늘찾기와 같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독일의 톤스피온(Tonspion)에서 운영하는 넷셀렉토어(www.netselektor.de)에서는 검색한 결과물의 양보다는 질에 치중한다. 일반 검색엔진처럼 수많은 결과물을 보여주기보다 소셜 북마크된 사이트를 주제별로 정리하고 품질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넷셀렉토어의 창립자 우도 라프는 설립 당시 독일에는 소셜 북마킹(Social Bookmarking)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 회상한다. 미개척지에 발을 들여놓은 넷셀렉토어는 인터넷상의 경쟁자들을 샅샅이 조사한 후에 탄생했다.
사용자들이 웹서핑 중에 표시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웹사이트, 포스트, 웹페이지를 발견하면 자신의 즐겨찾기에 추가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소셜 북마크는 브라우저에 즐겨찾기를 추가하는 대신에 웹(온라인)에 추가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 영역에 북마크할 수 있도록 한 뒤 몇 명이 북마크를 추가했는지를 통해 해당 사이트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셜 북마크의 원리를 이용하여 넷셀렉토어의 편집국은 품질 필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개별 고객들을 위해 유용성과 흥미도가 높은 유익한 사이트를 저장해둔 북마크는 샅샅이 뒤지고 전문적으로 평가해 곧바로 데이터뱅크에 보관한다. 편집자들은 웹사이트에 저장된 사용자들의 북마크를 이용해 숨어 있는 ‘옥(玉)’을 찾아내기 위해서 인터넷을 끈질기게 탐사한다.
유용한 웹사이트를 발견하면 곧바로 그 웹사이트는 영화, 음악, 패션, 예술, 건강, 주거, 사회나 법률과 같은 주제로 36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이렇게 사용자들과 협력하여 선별한 정보로 최고급 웹사이트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이중에서 가장 우수한 사이트는 ‘오늘의 책갈피‘로 매일 초기화면에 소개된다.
창업 KEY POINT
인터넷 사용 인구의 증가와 함께 질 높은 정보를 찾는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검증된 필터링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사업전망은 밝다. 국내 포털사이트의 경우 대부분 광고우선 방식으로 노출돼 정확한 정보접근이 어렵고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차별화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마크가 많이 된 사이트를 온라인상에 추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이들을 관리하고 모아진 정보들에 대한 필터링을 통해 카테고리별로 구분해낼 수 있는 운영능력과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정보의 지속적인 발굴, 최신 자료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개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보다는 대형 포털사이트와 제휴하거나 전문적인 자료를 판매하는 곳과도 연계해볼 만하다. 현재 국내에는 My pick up, Jumpy 등의 소셜 북마크 사이트가 운영중이다.
<자료제공=중소기업청·소상공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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