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5%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전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 조사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10년에 전년 대비 6.1%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4.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같지만 기획재정부가 목표로 내세운 5% 내외와는 큰 차이가 난다.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을 4.5%로 전망하고 있다.
ESCAP의 낮은 전망치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올해 유럽 재정위기로 침체에 빠질 위험은 적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 불안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ESCAP는 “중장기적으로 선진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역내 수출 증대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투자 확대를 통해 내수 수요를 증가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4.2%는 ESCAP의 신흥 12개국 중 파키스탄에 이어 가장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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