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들은 정부가 원자재 가격 안정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109곳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2011년 상반기 환율 및 수출여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가격변동’(61.8%)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서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 50.9%, ‘세계경제 불안 및 경기둔화’ 33.6%를 들어 수출 중소기업들이 최근의 원자재 가격변동으로 인해 경영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와 관련 수출 중소기업들은 수출애로 해소를 위해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하는 사항으로 ‘원자재 가격 안정’(57.1%)을 꼽았다. ‘안정적 환율 운용’(41.1%), ‘해외마케팅사업 지원’(38.4%), ‘수출금융 지원 확대’(33.0%)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수출 중소기업들은 올 상반기 수출물량이 작년보다 ‘증가(47.7%)’ 내지는 ‘비슷(39.5%)’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2.9%에 불과해 대부분 기업들이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환율 하락세와 관련해서는 88.4%의 중소기업이 수출채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25.0%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수출 중소기업이 최소한의 채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환율수준은 달러 1165.3원, 중국 위안화 164.5원, 유로화 1494.9원, 엔화 1231.3원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들은 최근과 같이 환율이 적정수준 이하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는 수출 물량이 증가해도 이익은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환율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수출 중소기업의 67.0%가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중소기업이 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로 활용하는 방법은 ‘시중은행 담당자와 환율상담’을 하는 경우가 26.9%, ‘수출계약시 대금결제일 조정’ 18.5%, ‘시중은행, 한국거래소, 무역보험공사 등의 파생상품을 이용해 환리스크 관리’ 15.7%, ‘결제통화 다변화’ 14.8% 등으로 나타났다. ‘환위험 관리를 안 하고 있다’는 업체는 28.7%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김태환 통상진흥부장은 “수출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악용한 불공정 거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수출 중소기업이 원자재가격변동보험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대상 기업 범위와 부보가능 품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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