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비중 감소…인도·브라질시장 눈 돌려야”

세계경기 회복속도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 성장분야에서 중소기업의 새로운 글로벌 시장 창출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KOTRA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공동으로 개최한 ‘2011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 전략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강조했다.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무역 1조달러 시대 이후를 대비하라(조환익 KOTRA사장)=올해 세계경제는 지난해 4.8% 성장에 비해 약간 둔화된 4.4%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의 경우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EU는 재정위기 확산 우려와 국가간 양극화가 관심의 대상이다.
일본은 재정적자와 슈퍼엔고 현상으로 경기회복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으며 중국 또한 속도조절을 위한 긴축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이 무역 1조달러 시대 이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감히 해외로 나갈 필요가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은 성공적인 해외진출의 전제조건이며 자신의 강점을 기반으로 기술 및 산업간 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 필요성도 크다.
특히, 일본, 동남아시아에 불고 있는 신한류 트렌드를 활용한 프리미엄 파워를 만들 필요가 있다.
□온라인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방안(중진공 마케팅사업처)=글로벌 온라인 시장은 매년 평균 19%의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세계 B2B 시장은 9조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나 국내 중소기업중 온라인을 활용한 수출경험은 28.7%로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바이어의 소싱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되는 속도가 빠른 만큼 변화의 방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 발전에 따라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는 양 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온라인 마케팅 매체가 진화되고 있는 만큼 동일 정보의 다양한 매체 노출 확대전략이 필요하다.
중진공에서는 수출가능성이 높은 중소 제조업 및 지식서비스업을 대상으로 ▲Gobizkorea사이트 운영 ▲다국어상품페이지 수록 ▲글로벌바이어 국내소싱사업 ▲홈페이지 제작지원 ▲검색엔진마케팅 지원 등 온라인 해외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기업 수출현황과 향후 과제(KOTRA 주력산업처)=한국은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수출중소기업의 경우 수출비중이 10년째 답보상태에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은 32%대로 2003년 42%에 비해 오히려 10%p 하락했으며 LCD패널,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세계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주요 수출품목 대부분이 대기업형 제품으로 양극화가 심한 상태다.
지난 1998년 무역 1조달러를 돌파한 독일의 경우 히든챔피언 기업의 61.5%가 수출기업일 정도로 세계 수출순위 1위 달성의 원동력이 중소기업이다.
또 2007년 무역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이태리는 종업원 250명 이하 중소기업 수출이 전체 60%를 차지하는 등 패션, 디자인 분야의 탁월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난 10년간 우리 경제는 제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없을 정도로 좁은 내수시장에서 성장동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며 부품소재, 전력기자재, 생활소비재 분야의 수출성공 가능성이 높다.
KOTRA는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해 글로벌 기업의 아웃소싱, 벨류체인, 전략적 투자유치 지원과 국내 대기업과의 동반진출, 프로젝트 수주 등의 동반성장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강소 중견기업 육성(World Champ)사업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강화 ▲GP(Global Partnering)사업 ▲해외 수요연계형 SCM구축지원 ▲미래성장분야의 신규시장 창출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인도시장 진출 방안(KOTRA 아대양주팀)=인도경제는 광활한 국토와 지정학적 중요성, 풍부한 저임 노동력, 내수위주 경제 등 강점이 있다.
특히, 경제성장이 본격화 궤도에 올라 2010년부터 중국의 성장률을 추월, 2025년 G3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15세 이하의 인구가 31.5%이나 65세 이상은 5.2%에 불과하는 등 2025년 경제활동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분석되며 내수위주의 경제 및 안정적 경제체제를 갖춰 외국인들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반면, 인도경제는 인프라 부족, 관료부패 및 행정비효율, 제조업 낙후, 빈부격차 심화, 신분 및 종교갈등 등의 약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인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프라 부재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용수·항만·공항·통신·전략이 열악한 상황으로 입지선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고온다습, 전원불안정 등에 따라 높은 내구성을 가져야 한다.
또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선제진입이 중장기 이익창출로 연결되는 만큼 과감한 투자도 필요하다.
1996년 인도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의 경우 17개월만에 산트로를 출시 2006년 100만대 생산기록을 세우는 등 업계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락앤락, 쵸코파이 등도 선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밖에 글로벌 표준화된 상품보다 인도에 적합한 상품이 유리해 야채박스를 확대한 냉장고나 손전등 기능 내장 휴대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성공적인 브라질 진출방안(KOTRA 통상조사처)=GDP 5천억달러 이상, 인구 1억·국토 면적 4백만 평방미터 이상인 국가는 전세계를 통틀어 미국,중국,브라질 3개국이다.
가능성의 나라 브라질은 풍부한 자원과 다국적 기업의 진출기지, 제3세계의 리더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 민족은 백인이 50% 이상으로 강한 자존심과 친절함, 특유의 여유가 있는 반면 철저한 계산 및 문서주의, 책임지지 않으려는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브라질 시장은 경제성장에 따른 중산층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빈부격차에 따른 이중적인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높은 금융비용 및 관료주의와 느린 행정처리, 독과점 시장이라는 특징이 있다.
최근의 이슈로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 당선과 철강·기계류의 수요상승, 브라질 현지화 강세에 따른 수입 증가세, 지속적인 외국자본 유입, 자동차 기계 분야의 다국적 기업 투자확대가 예정된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월드컵 및 올림픽을 앞두고 LED, 태양열, 미디어센터, 공항인프라 확충 등 한국기업의 진출이 유망하며 공식 후원통신사인 ‘Oi’도 교통통신시스템 사업 참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2007년부터 심해에서 1백억 배럴 이상의 유전이 발견됨에 따라 유전개발에 필요한 조선 및 기자재 관련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섬유기계로 브라질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A중소기업은 현지 파트너와의 동업을 통한 판매전략과 적극적인 신규바이어 발굴 및 브랜드 향상을 통해 매출액 신장을 가져왔으며 자동차 부품제조사인 Y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품질경영으로 연 8백만달러 규모의 부품을 OEM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을 IT강국으로 인식하는 브라질 국민들은 품질은 인정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반응이 보편적이며 부품소재, 모듈 등 첨단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한 진출계획 수립은 물론 유망한 현지 파트너 발굴이 필요하고 완제품 보다는 부품, 반제품 판매와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필수적이다.

[중국 내륙 내수가 뜬다]청위경제권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
중국 내륙시장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신장·청위·중경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내륙지방은 시장 미형성, 물류문제 등이 기업들에게 편견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빨라지고 있다. 성공진출 전략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중국내륙지방 각광(KOTRA 중국통상전략연구센터)=중국 내륙 도시들이 빠른 발전을 보이자 다국적 기업의 내륙도시 진출이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거리상 물류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으나 도로, 철도, 운하, 항공 등의 인프라가 지속 확대되고 있고 중서부 내륙 자체에서 물류활동이 비교적 원활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다국적기업이나 중국자체기업, 국내기업이 연계한 유통망 확대 전략과 공동물류센터, 지사화 사업 연계 마케팅을 통한 시장진입 전략이 바람직하다.
미국의 월마트는 2009년 개설한 53개 점포중 2/3가 내륙지역에 설립, 좋은 판매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오프라인 쇼핑 망이 부족한 내륙지역 도시에 인터넷 쇼핑몰을 활용한 시장진출 사례도 늘고 있다.
또 중국경제 성장의 패러다임이 내수진작과 도시 인프라 확충에 맞춰져 있어 이같은 전략을 감안한 중국진출이 필요하다. 중국 내륙·내수 마케팅을 위해서는 권역별 시장진출 방식에서 특정도시를 타겟으로 한 미시적 시장접근 전략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각 도시별 인프라 확충전략에 따라 발전계획과 시장소비 구조 변화를 파악하고 파생되는 소비시장 확대기회와 도시확대에 따른 프로젝트성 사업기회를 노려볼 만 하다.
또 시장진출 협력파트너에 대한 정보발굴과 현장 비즈니스 진행, 자본재와 소비재 전방위에 걸친 물류·유통·서비스가 융합된 마케팅 전략 구사가 필수적이다.
□청위 경제권의 가치(KOTRA 청두KBC)=중서부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동부연안의 자본을 결합시켜 중국 대륙의 균형발전을 추구한 서부대개발 프로젝트가 2차 개발에 들어갔다. 지난 2000년부터 9년간 진행된 1차 개발로 서부지역의 천연가스와 수력발전이 상하이 등 동부연안으로 이어졌으며 양쯔강 수로의 황하 연결, 칭짱 철도 완공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오는 2019년까지 진행되는 2차 개발은 IT,화학, 내수소비재 생산기지 건설, 내수확대가 주요 추진 목표로 청위경제권이 각광받고 있다.
쓰촨성 15개현과 충칭 31개현이 참가하는 청위경제권은 도시와 농촌의 일체화를 목표로 중국 서남부지역 최대의 도시경제권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충칭·쓰촨·시안 등 3개 성급시 행정구역을 배후지역으로 한 서삼각 경제구는 전자·상업·유통(쓰촨), 제조·기계(충칭), 항공우주·에너지·과학기술(시안)의 우위를 상호 보완해 서부경제를 견인하다는 전략이다.
이지역은 2009년 상반기 쓰촨 13.5%, 충칭 12.6% 등 중국 전체 성장률 7.1%를 상회할 정도로 중국 GDP 성장을 견인하고 있어 서부대개발 심화발전의 기지로 자리잡을 경우 소비규모 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청위경제권은 지역생산 총액, 도시화율이 2009년 158,000억위앤, 39%에서 2020년까지 550,000억위앤, 60%로 성장될 전망이다.

-KOTRA와 중진공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중소기업 글로벌지원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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