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중소기업 400곳을 대상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91.3%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92.3%가 ‘지난해 3월 대비 원자재 가격이 평균 25.9% 상승했다’고 답했으나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일부라도 제품 단가에 반영한 업체는 3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9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 발표 이후 최근 협동조합에 하도급대금 조정신청권이 부여되는 등 하도급법이 개정됐음에도 불구 대기업 납품시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반영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35.4%로 일반 중소기업들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한 이유로는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한 매출감소 우려(51.1%)를 꼽은 업체가 가장 많았고 판매처(납품처)의 가격인상 거부(42.9%), 정부의 물가 안정책에 대한 부담(3.9%) 등이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기업 자체 대응방안(복수응답)으로는 원가절감(45.5%), 제품가격인상(34.8%) 등을 제시한 업체가 많았으며 판로확대(19.8%), 원자재 구매 거래처 다변화(17.3%) 등이 뒤를 이었다.
원자재 수급안정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으로는 원자재 구매 관련 자금지원확대(37.8%)라고 밝힌 업체가 가장 많았으며 국제원자재 회사 설립(16.5%), 비축물량 확대(16.0%), 투기세력 및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 강화(1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기업에서 원자재를 구매하고 있는 중소업체의 경우에는 대기업의 일방적 가격 결정(52.9%)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구매대금의 현급지급 의무화(14.3%), 대기업의 담합 및 매점매석으로 높은 원자재가격 수준 지속(11.8%)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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