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가족친화기업(기관) 인증을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가족친화인증을 해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은 모두 34곳이며 이 가운데 창원지역 중소기업이 ㈜대건테크와 ㈜엠아이케이21, 삼광TLT㈜ 등 7곳(20.6%)에 이른다. 이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 중 단연 으뜸이다.
케이블을 생산하는 ㈜대건테크는 가족친화 경영을 위해 창원시내 영화관의 한 공간을 빌려 가족 전용영화관으로 운영하고 근로자의 생일에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또 정기적인 산행과 탁구대회로 화합을 다지고 있다.
터치패널 시험장비를 만드는 ㈜엠아이케이21은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사내 복지제도와 함께 근로자의 생일 때 파티를 열고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배우자 출산 때 1일 유급휴가 및 2일 무급휴가와 더불어 축하금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휴대전화 부품을 생산하는 삼광TLT㈜는 회사대표의 별장과 회사 콘도를 근로자의 가족 여행지로 제공하고 있고, 출산 전후 휴가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중소기업들이 가족친화 경영으로 인증을 받게 된 것은 창원시와 창원상의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데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실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와 상의는 지난해 인증을 위한 컨설팅 비용 3천만원을 지원하고 지도위원을 기업에 파견해 현지 컨설팅 활동을 벌였다.
창원상의 신용우(46) 회원서비스팀장은 “인증을 받은 중소기업에는 중소기업청과 노동부, 조달청 등으로부터 각종 신인도 평가와 지원 사업에 있어 가점을 받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며 “일과 가족의 균형을 실현함으로써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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